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산책자....안준철 (한국작가회보 중에서)


 아내 심부름으로 동네 슈퍼에 파 한단 사러 나왔다가 

만난 바람 한 점에도 왜 이리 살고 싶어지는지

잔돈을 네게 건네준 계산대 아가씨에게도,

손에 들고 나온 파에게도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밭에서 파를 뽑아냈을 농부의 팔뚝이며

농부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혔을 땀방울이며

어디선가 불어와 땀을 씻어준 바람에게도 고개 숙여 경배하고 싶은지!

 좋다는 말로는 모자라다좋으다!


글만 읽어도 군소리 없이 흔쾌히 두부 파를 사러 가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릴 때 맏딸이라는 이유로 심부름 많이 했다.

정말 싫어했는데...진작 알았으면 어치피 갔다올 거

마음이 달라졌을텐데 ㅋㅋ


찌개용 두부. 돼지고기. 

밤중에는 컴컴한 굴다리 밑 리어카 에서

땅콩 심부름.....요즘 음식배달환경 기준으로 보자면

가족 모두가 배민 이었던 시대...오히려 나쁘지 않았다.


나도 이런 마음으로 산책을 해야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2 검은콩 렌틸콩 병아리콩 --후무스 [1] file 약초궁주 2023.06.02 81
1401 SBS뉴스, 몸 생각해 먹었는데 독! (칼슘제 필독) 약초궁주 2023.05.24 117
1400 양희경의 딴집밥 (유툽) 레시피 최고~~ [1] file 약초궁주 2023.05.04 110
1399 그냥 밥먹자는 말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양희경) [1] file 약초궁주 2023.05.04 64
1398 2003년에 받은 소망카드에는~~~ [1] 약초궁주 2023.04.14 96
1397 간헐적 단식처럼 간헐적 가족 ㅋㅋㅋ 약초궁주 2023.03.30 126
1396 양자경 배우의 오스카주연상 수상소감~감동주의 [2] 약초궁주 2023.03.21 141
1395 물이 너무 차다 봄에 죽자~~ [2] 약초궁주 2023.03.14 116
1394 그 모든 순간에 기뻐하던 너의 영혼은~~~ 약초궁주 2023.03.14 79
1393 니가 어떻게 행실을 했길래!!!!!!! 약초궁주 2023.03.09 80
1392 사주 봐주고 복채 3만원 받음 ㅋㅋ 약초궁주 2023.02.21 106
1391 튀르키예 물품 보내려면~~ 약초궁주 2023.02.14 75
1390 넨장 배에 뜨신게 들어가야 살만하지~~~ [1] file 약초궁주 2023.02.10 93
1389 난 매맞는 년이지만 명랑해요- 난 현남 편들기로 [1] 약초궁주 2023.01.19 129
1388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도나 마르코바 [1] 약초궁주 2023.01.06 100
1387 애증의 떡.볶.이! 이서유 동시 [1] 약초궁주 2023.01.03 86
1386 콩요리 함 해보실라우? 브라질 보양식 페이조아다! 약초궁주 2022.12.31 61
1385 깜놀 민망한 유툽 영상이 카톡으로 왔어요 ^^ file 약초궁주 2022.12.21 104
1384 순두부 달걀찜 은수 2022.12.18 139
1383 부엌이 따스해야 건강해져요 [1] 약초궁주 2022.12.13 8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