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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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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입다물고 꽁하기전략은 무지!2010.01.21 11:14 입다물고 꽁하기. 층층시하....시할머니 시압지 시엄니 시동생들 둘-거기 내가 호적파들고 하부조직으로 편입한것 -이게 시집살이다. 뿌리채 뽑혀 이식된 나무, 시들시들 몸살하듯이 공부만 하다 결혼한 나는 된장인지 뭣인지 모르고 헤딩을 시작햇다. 사랑하는 남푠이 있으면 만사형통인줄 알고 거의 자진해서, 당연히 그래야 하는줄 알고 대항해서 내 의견을 펼칠 줏대가 없어서 따로사는것보다 경제적으로 힘이 덜드니까 (우리 맞벌이로 다 먹여살려야했으므로) 진짜 바보였다. 결혼관리학이란 학문 있어야 한다. 운전면허처럼 초짜들을 지도해주는 인간학으로서. 관계맺기 풀기등등
힘들고 어려웠다. 먼 출퇴근거리. 구로구 독산동에서 서대문구 홍은동으로 출퇴근 지하철도 없는데 몇번을 갈아타고 어찌다녔는지 지금 생각해도 내가 존경스럽다. ㅋㅋ 문제가 생기면 말로 풀줄을 몰라서 그저 입을 다물고 살았다. 몇번 얘기하다가 포기가 되고 차라리 내가 말을 하지 말지...그렇게 되더라. 말도 에너지, 기운있어야 잘한다. 그많은 남푠쪽 식구들의 에너지가 ‘갑’ 나약하기 짝이 없는 ‘을’ 노릇에 제풀에 지치고 고단해서 말문이 닫혔다. . 그때 시할머니가 하신 말씀. -쟤는 다 좋은데 말이 없는게 흠이다- 소리내기. 말을 하기, 울음부터 터뜨리지 말고 조근조근 명랑하게 또받또박 말하기. 참고참았다가 폭발하지 않기. 밥먹듯이 자연스럽게 말하기. 네가~~이렇구 이래서 비난형 말고 나는~~~이래서...이런기분이야라고 대회형으로.
이제는 안다. 입다물고 꽁하기는 가장 쉬운 어리석음이며 전략도 아니란걸. ㅋㅋ
말안하는데 남이 어찌아노 그 열길물속같은
그대 맘을 ~~~~
그래서 나는 이승철의 '소리쳐'를 좋아한다.
후렴반복을 듣다보면 속이 후련해진다니까.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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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그러던지 말던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혼자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꽁하거나 속으로 쌓아서 말 안하고 뭍어두기가 안되 혼잣말이라도 해버렸더니 어느 순간 맘에 안드는 상황이 생기면 그냥 말해버리는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러다 날 궂고 그럼 머리에 꽃 꼽고 중얼거리면서 돌아다니는거 아닌지 모르것어요.^^
그럼에도 아직도 문제가 생기면 일단 소리내지않고 꽁해있다 소리낼 시기를 놓치기 일수고... 어떻게 소리내야 할지도 잘모르겠고... 소리 잘내는 교욱도 필요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