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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의 마음 에세이-아량

2009.12.15 14:22

약초궁주 조회 수:1766 추천:218

천재지변의 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가
한 세미나에서 자신이 겪은 감정을 말하는 도중
눈물이 복받쳐 말을 잇지 못하면서 발표가 중단되었답니다.
그랬더니 사회자가 슬며시 곁에 다가와
물컵을 건네주면서 속삭이듯 말했다지요.
‘눈물도 말言이에요’

그 한마디로 깊은 날숨 같은 위로를 받았고
덕분에 감정을 잘 추스를 수 있었다는
그녀의 경험담을 전하는 일은 차라리 사족입니다.
자신을 그 엄마의 입장에 놓고 생각하면
금방 답이 나오는 문제이니까요.

부부 싸움 도중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너무 답답해서 울고 있는 아내에게
‘당신이 지금 울고 있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서 말해보라’는
논리적 남편의 전략적 주문은
아내 입장에선, 일종의 재앙입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눈물도 말(言)입니다’ 같은
지혜와 아량을 발휘할 사람이 곁에 있다면, 축복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지혜와 아량이 어른의 필수 조건인 것 같은 생각이
절실해지곤 합니다.
점점, 그런 어른 같은 사람이 그렇게 좋아지더라구요.

저도 지혜와 아량의 화신 같은^^ 어른이 되려고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

 

이렇게 보드레하게 글을 쓰는 정혜신 선생은

사실은 괴력의 소유자랍니다.

 

칼럼을 쓰기위해

온갖 자료 신문을 꿰느라

눈이 빠지도록 파고들면서.

그의 멘토인 남푠과 토론하고서야

정리해서 글이 나온답니다.

 

부부가 지난해 가장 뜻깊게 한 활동은

간첩혐의로 몰렸던 장기수 석방자들과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건데요.

 

졸지에 간첩누명을 쓰고 목숨이 위태롭고

가족은 풍비박산나고 이웃도 친지도 다 잃고

오지게 감옥살이만 했던 그들.

 

풀하나 햇볕한줌 들지 않은 그들의

심장에 얼음을 녹이는 일들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

.

.일년여 지나자. 기분들이 국가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떼어내...열악한 나라 인권을 위해

써달라고 내어놓았다고 합니다.

단체의 이름은 "진실의 힘" 이랍니다.

 

좋은 일 많이 하는 부부를 위해

나, 많이 웃겨주는 일, 가끔 격려문자 날려주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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