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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단 술은 인생과 같은 거군요....

2009.03.04 15:51

약초궁주 조회 수:1504 추천:171

어제  모처첨 친구 남자의 초대를 받았다.

 

 

인생이 너무 무겁고 일 찾아하고 역사적 사명이 막중한 인간으로부터

 

평생 일속에. 법전 속에. 운동속에. 게다가 번역까지

 

하느라 몇달동안 웃음을 잃고 살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스콧니어링 책을 번역했고

 

호주제 폐지 재판도 그가 주축이 되어 감당했으니

 

내가. 우리 여성 조직이 영원히 고마워 하고 이뻐하는 남자다.

 

 

가끔 언니들이랑 놀면 자기 안의 여성성도 회복하고 개발하고

 

심지어 성재롱도 당하니까. 

 

진지함이  넘쳐나고 유머는 부족한 자신을 위로하고 싶을때

 

나를 통해 만나자고 연락이 온다. 밥 값은?  그 차례.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는데 비싸다는 소문에 못가본 음식점.

 

이정섭씨가 하는 <종가>에 약속을 잡았다.

 

나름 고심한 멤버.

 

빨래터 소설을 쓰시느라 진골이 다빠지고 뼈가 녹작지근한 이경자 선배를

 

비롯하여 네명의 여자와 남자 한명.

 

 

결론을 말하자면 맛과 멋으로 음식은 먹고.

 

이정섭씨의 연륜에서 오는 말씨 솜씨 공연 본것으로 치면

 

우리가 배운게 .웃은게 많았다.

 

손님이 줄어서인지...우리 곁에 들락날락..하시며

 

술은 자기 마음대로 시켜 따라주고 자기도 마시고.

 

결국은 술 값은 자기가 냈다.

 

 

이렇게 수다 스런 말솜씨에 (고전무용과 국극에서 여성역할이 주특기) 

 

술 좋아하고 불러서 퍼먹이기 좋아하니 음식장사 안했으면

 

어쩔뻔 했냐면서.

 

 

이화주라 불리는 농주는 찹쌀로 빚은 맑은 술인데.

 

달지 않고 담담하고 맑으며 아침에 뒷골이 땡기지 않는단다.

 

(한병에 3만원이나 한다)

 

 

나쁜 술과 좋은 술은  용수를 박아놓고

 

불을 붙여보면 안단다.

 

단술 불이 꺼지고(탄산가스 많음)

 

담담한 술은 불이 그대로 붙어있단다.(가스가 다 날라가 버리고)

 

 

경자온냐~~

 

단술은 인생과 같은 거군요..

 

달콤한것은 위험하고 독이 되듯이요.

 

 

두살 차이 나는 두 분의 선문답을 들으며

 

우리는 시금털털하기까지한 술에 장아찌가

 

될뻔했다. 

 

 

단술은 유혹적이고 요염하지만 치명적이다.

 

내 입맛을 담담하게 하는것도 도닦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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