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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 있나? 코앞에!

2012.07.06 13:45

약초궁주 조회 수:1834 추천:169

엄니가  역 계단에서 굴러 다치신지. 4개월이 되간다.

 

고관절. 수술받으신후 정형외과  두군데를 거쳐

 

한방병원...꽃동네 요양원...

 

드디어 집에 오셨다.

 

 

스핑크스가 수수께끼를 내고 지나가는 나그네를

 

잡아 먹었다는 그 문제처럼.

 

마루에 침대를 놓고 워커를 짚고 겨우 일어나시고

 

화장실은 못가신다. 간이변기를 침대옆에 놓고

 

겨우 앉으신다.

 

 

두부타박과 오랜 혈압. 스트레스로 인지기능도 후퇴일보다.

 

핫팩을 잠자리라고. 쓰레기는 오뚜기라고. 언어문제가 생기니

 

답답증과 분노. 조바심. 역정으로 돌변일쑤다.

 

 

아들 말로는 할머니가 우쿨렐라가 되셨다고.

 

아침 5시부터 밥먹구 싶다고하셔서 포도. 귤로 달래다

 

5시 45분에 아침밥을 드렸다.

 

변기 수시로  비우다 보면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생각절로.

 

엄마가 똥기저귀 빨아준거...내가 우리 아이 키운거.

 

 

잊었던 일들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공부 중에 큰 공부. 하고있다.

 

아침. 무조건 티비를 켜놓고 보시는데

 

인간극장 산나물 캐는 할머니 말씀 전적 공감 만프로~~

 

 

"행복은 코밑에 있어. 멀리 있다고 나는 절대로 생각안해..."

 

코밑에 발밑에 나물이 보이면 함박웃음을 웃으며 잡아채시는

 

분. 그분 코밑에 행복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집착하며 같은 말 반복하는 엄마에게.

 

어제 퇴근후. 당신이 늘 가지고 다니던 핸드백을 보여 드렸다.

 

핸드백 정리를 같이 하면서 오년된 계돈 통장도 버리고 쪽지도 버리고

 

음식점 명함도 버리고. 정리 놀이를 했다.

 

 

이제 남은 통장은 딱 두개!

 

세계여행 다니시고 탈탈 털어 오백만원이 전재산이신데...이게 잘 들어있나 언놈이 빼가지 않았나

 

은행에 가보실일만 남았다 ㅋㅋㅋ

 

휠체어로 가시자니깐. 계단 못간다고 빼신다.

 

 

행복은? 휠체어타고 은행 가보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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