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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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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봄날은 왔다~~

2009.04.28 11:47

약초궁주 조회 수:1259 추천:181

(은수야.

성급한 마음에 검사부터 하려는 생각.

지금 가면 당연히 조짐이 보인다고 하겠지.

엄마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해해주는 검사자 없거덩,

 

냉정한 설문지만 보면...당황해서 답변쩔쩔매는 엄마를 보면

우울증이나..뭐든 기억장애등 나올일은 많다고 봐.

나도 너도 검사하면

<비만도 되고. 우울증 환자라고 할걸>

 

 

그런 접근보다.

엄마가 이제 50대니까 희망을 가지고 행동부터

바꾸는 걸 해보자는거야.

지금은 검사받고 의료에 매달리는 대신.

여기에 역할모델이 있어.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등으로 뇌혈액순환이

나빠지고 막히면서 후유증으로 오는

뇌기능저하인데.)

 

---요기까지 은수엄니. 그러나 우리들, 우리 부모님들의 문제라서

한숙자 할머니(81세)의 사연을 올린다.

 

어제 낮에 다녀온 필순잔치.

 

한숙자 할머니는 60대에 약하게 중풍을 앓고 지나가셨거든

워낙 음전하시고 조용하고 심성이 고우시던분이었는데.

큰소리도 한마디..애들 야단도 안치시던 분인데.

 

더 말수가 줄고 반응도 약햐지시고

외출도 안하시려 들었던 상황.

 

이분이 손녀의 그림책을 보고 스케치부터

시작하신겨. 6년만에 (그간의 공부는 공책부터

구구절절 사연이 많아)

 

팔십에. 그림 33점을 가지고 잔치를 하게 되신거란다.

돈되고 팔자좋아...그린게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지말길)

어떤 면에서는(남들은 그리 볼지도 모르지만)

 

함경도 고행이신데 홀로 내려와 전쟁으로 부모와 가족 생이별.

남편 일찍 사별, 사남매데리고.장애손녀. 암 투병을 했던 딸등

여덟식구 큰 살림을 맡아 하시느라

만성 과로에 지쳐가시던 중이었지..

 

 

오히려 은수 어머니가 일거리 적고 몸신수가 편하tu. 지금은.

병원에 가면 쉬시라고...이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란다.

 

그리고는 약시작하면 점점 늘어.(이미 드시는것도 많은데)

끊을수도 줄일수도 없는 상황이 되는거, 참 안좋아.

30년 그렇게 사실 수 없어.

 

 

저 어머니는 자식들이 처음에 책 읽으라고 졸라댔어.

야단도 맞으시고...왜 어머니 여기서 저기까지 읽으시랬는데.

어머니. 눈에 글자가 안들어오지. (울 엄마랑은 다른 취향)

일거리 잔뜩에 큰집에 시간 없으시니. 티비나 보실까 정도.

 

 

한숙자 할머님은 글자보다 차라리 그림이 더 나았어.

처음엔 엄두가 안 생겼으나. <책-나도 화가가 되고 싶었다.?

윤석남 선생님도.이분도 늦게 되신 분.>이런 책으로

동기유발이 되었단다.

 

 전시회? 이게 목적으로 시작한것도 아니고.

그림일기 정도 가족들이 명절 풍경. 딸부부의 두부만들기(시골서 두부집)

마당의 꽃. 정물 고갱과 브스무리하게..웃는 토마토 땡글땡글.

유치원, 초등학교 미술교과서는 아주 좋은 교재야.

 

 

그럼!!!그림을 그려서 무슨 이득이 되었을까???

세상에 무관심. 주위자극에 무감동. 노 코메트로 일관하던 양반이

달라졌다.

 

동사와 형용사를 모두 사용하시고

. 매력있다. 멋지다. 좋다 연발 보는게 깊어지고 넓어지고

감탄에 삶 자체에 감사하다는 거.

 

 

적극적이 되었다는거. 분노가 사라졌다는 거.

머리가 엄청 좋아지셨지. 자부심 생기시고.

뇌신경 모두 활성화. 뇌 혈액순환 촉진 되었다는 거.

말해무엇하리오~~~

 

아는 스님이 호도 지어주셨다. 승세라고.

이승과 저슬을 잇고

고인이신 남편과 아내를 잇는 뜻으로.

스님의 강권으로 잔치겸 전시회를 열게 되셨다.

 

 

 

은수야!

엄니 정도는 엠알아이 찍으셔도 안나와.

 

언젠가 찍을일 있을지도 모르는데. 비싼 돈 들여 지금찍을 필요없당게.

엄미가 글자 때문에 고생이시잖어.

그걸 그림일기로 바꾸자.

 

스케치북 필요없당게. 우선 시험지공책에 열두가지 색연필만 잇으면 되어.

초둥학교 미술책 한권-여러권 필요업어 부담만 되니까.

교재로 해서. 집에 있는 물건이나 그릇등 그리시는게 어떨까.

 

이런걸 가르치는곳이 있으면 좋겠다.

동네 미술학원에 도우미로 청소도 해주고

애들도 코닦아주는 알바하시면서.

어깨넘어로 그림 그리는거 보시면 어떨까.

 

 

노인도 아닌 새파란 젊은 엄마가. 할머니처럼

(고생끔찍했던 엄마니까 편히 모시겠다..이러지 말자는거)

늙어가는 거. 그럼 안되는거지.

아이처럼 퇴화 시키면 안되는거.

 

역할을 갖고, 나름대로 조금씩 사는 날까지 성장해야 하는 거

도자기 공방에 알바하셔도 좋고.

일과 놀이를 같이 할수 있는데 찾아보셔.

 

밭에 나물캐러 다니시는건 어때.

수다도 떠시고. 난 일 잘못하니까 반일당만 받겠다고

다리 쭉 뻗고 (무릎 보호차원에서) 목욕탕 의자 같은거 들고다니면서

앉아서 할수 있는일 없을까.

 

요즘 김포에선 노인정에 할매들 구하러 오는데.

일당...3만원. 이란다.(어제 딴 할머니한테 들은 정보

당신은 손주때문에 돈벌러 못가셔서 아주 분해하셨단다)

 일밥도 얻어 드시고. 깔깔 거리면서.

운동도 되고. 삶의 활기를 찾으시는거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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