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답답한 은수 입니다

2009.04.23 01:34

은수 조회 수:1249 추천:168

 

9일이라는 길고긴 휴가가 끝이 났다

 

그안에 창원에사는 동생네가서 어느덧 훌쩍커서

 

이제는 아랫이나 나오는 조카를 실컷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비비적 거리다

 

자꾸만 떨어지는 엄마의 기억력떄문에 샘한테 다녀 왔다

 

엄마는 그냥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계신다

 

신통하게 잘듣는 샘약먹고 또 학습관 다니면 이보다 나빠지지는 않을꺼야

 

이러시며 웃으신다 정말 그대로 되면 좋겠다

 

엄마는 14년전에 외삼촌에게 빌려 드렸던 400만원을 기억해 내셨다

 

빌려주고도 까맣게 자그마치 14년을 잃어버리고 살았던 그일을 기억해내신거다

 

예상대로  외삼촌은 내가 그돈을 언제 가져갔냐며

 

길길이 나뛰시는것이 끝나지  않고 누나가 그런 큰돈이 그당시에 있기나 했냐며

 

엄마를 무시했다 심지어 엄마 어디 아픈거아니냔 말까지 했으니까

 

하지만 난 그돈에 행방을 안다 나역시 그돈때문에

 

대학을 붙고도 못갔으니까 ... 외삼촌은 그돈을 가져가고

 

10년가까이 연락도 안되었고

 

엄마역시 아버지한테 시달리느라 그일을 까먹고 있으셨던거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외삼촌의 반응을 예상하셨다는듯이

 

더이상 그일에 대해 생각지 않으시기로 했다

 

처음에 화가 나셔서 나쁜넘 썩을놈을 찾았지만 나와 동생들이

 

말이라도 한게 어디고 기억한게 어디냐고 그냥 동생집사는데 누나가 좀 보탰다고

 

생각하라고 그리고 혈압올리면 엄마 중풍으로 쓰러지니까

 

나쁜생각은 아예하지도 말고 그일은 이제 흘려 보내라고 말씀드렸다

 

역시 돈앞에서는 형제고 누나고 없다는 말이 딱이다

 

샘한테 엄마 상태를 듣고 온후 마음이 편치 않다

 

엄마 더 나빠지시면 어쪄지?

 

난 아직 엄마를 완전히 모실준비가 안돼어있는데...

 

엄마가 점점 짐처럼 느껴지는걸까?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더니 딴 내짝이다

 

단순이  주치의가 약만 잘드시면 된다길레 그말만 믿었는데

 

엄마 기억력이 그정도일줄이야

 

아이들 두뇌개발에 도움된다는 구슬 블럭을 사드리고 왔다

 

사진을 보고 그대오 마추는것도 엄마는 힘들어하셨다

 

첫날은 한시간이 넘게 마춰도 못마추시더니

 

다음날은 한시단 동안 두번이나 성공을 하셨다

 

" 엄마 하루30분은 무조건 이거 마추는 연습하시고

 

여기 바둑이 공책에 내이름 이랑 애들 이름 전화번호까지다 적어 놨으니까

 

맨날 맨날 이거 보고 쓰고 소리내서 읽어요

 

그리고 학습관 가셔서도 한글 공부 열심히 하시고

 

기억안난다고 절대 화내지 마시고 그냥 사람들 만난다 생각하시고 가요

 

엄마 여기서 더나빠지면 나 완전히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

 

엄마가 나랑 약속해 "

 

이러고 단단히 약속하고 왔다 사실 난 두렵다  엄마 기억력이 더나빠 질까봐

 

아무런 준비도 안됀 내가 감당할수 없는 일이 생길까봐 그것이 너무나 두렵다

 

막내 남동생은 군복무가 끝나는 올 8월부터 다시 전문 하사관으로 1년간 군에 더 머무른다

 

등록금이라고 벌어서 나오자 이런 생각이란다

 

경기도 어렵고 취직도 안돼는 판에 덜컥 재대해서 허송 세월 보내느니

 

차라리 군에서 좀 고생 되더라도 벌어나오자는거다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하고 또한편으로는 안습럽기도하다

 

 좀 있는집이었으면 지하고 싶은데로 했을텐데 한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또  오바하고 있군 내가 부모도아니고   지인생이니 지가 책임 져야지

 

이런생각으로 급전환 했다 . 난  요새 가족들과있어도

 

외롭다 나만 이방인이 된거같고 내가 무슨말을 꺼내면

 

동생들이 쌍심지를 켜는것도 싫고 말하기도 싫다

 

내동생들에 비하면 난 씀씀이가 크다 그런 내가 걱정이 되는건지  씀씀이를 줄이라고

 

나무라는 동생들이 어떨때는 증말이지 싫다

 

꼴도 보기 싫을 정도도 이번동생들을 만났을때도 그랬고

 

난 너무 오래전에  외지생활을해서 인지 그아이들과 공감대도 없다

 

난 집안에서도 왕따인가?

 

어쩜 내가 지금 우리 가족이란 사람들고 태줄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건강하게 태줄을 뗄수 있으면 좋곘다

 

회사도 다니기 싫다 지금음 내가 권태기인지도  모른다

 

이번에 카메라 사려고 모아둔돈중 100만원가까운돈을 그냥 아무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것에 다 써버렸다 카메라 안샀다

 

그냥 그러고싶었다 나도 가끔은 그렇게 아무생각안하고 여기 저기 지르고 싶었는데

 

정말 이번에 대박으로 지르고 다녔다

 

나 왜이러지?  엄마도 걱정되고 불안하고

 

나도 불안하다 생전 안하던 짓을 하고 다니는 내가 왜이러는지 나도 모른다

 

잠깐 스쳐가는 바람인지 아니면 정말 내가 뭔일이 있는건지 ....

 

홀로서기는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정말 홀로 서길 하는걸까?

 

어디한군데 마음도 못붙이고 이놈에 회사는 다니기도 싫고

 

그냥 누가 생활비데주고 놀아도 된다고 해주면 좋겠다 ㅋㅋㅋ

 

결혼은 싫고 연애도 잼병이고 마음도 못붙이고 이게 무슨일인지 /....

 

엄마 상태를 보고 듣고 와서 심각하게 고민했다

 

지난 해에 산집을 다시 팔생각을 하고 있다

 

세금 떼고 나면 내손은 대략 8천정도 쥐어진다

 

퇴직금 정산하면 1억이 좀 넘는 금액이 된다

 

이돈에 대출을 좀 받아서 천안에  지은지 좀 되는 아파트나

 

빌라를 살까 한다 엄마 모시고 살게 말이다

 

하지만 대출을 받는것도 또 엄마가 3교대인 내 생활패턴을 따라오느라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리고 생면 부지 아무도 모르는곳에 혼자 있는것도 외롭지 않으실까?

 

별에 별 생각이 다든다 꾸준이 엄마 옆에 누군가  있어주면서 엄마 상태를 지켜 봐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느것이 옳은일이고 방법인지 모르겠다

 

지금 내어께가 너무 무겁다 아무도 같이 나누어 줄수 없는 짐이기에 더그런지도 모른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버겁고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답답한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것이겠지

 

동생이 그랬다 그냥 보약해먹어가며 회사 다니라고

 

월급이 나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아냐고

 

자긴 지금 백수라고 불안하다고 말이다

 

그래 틀린 말이 아니다 머리로는 맞다고 이해 하면서

 

가슴으로는 야박한년 이러고 있다

 

장말 나 왜 이러는것일까 ..... 만사가 귀찮고 잠만 자고싶고

 

그냥 조용한곳에 오래 오래 쳐박혀 있으면 좋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6 [re]6년전 환자. 찾아오시다. [1] 약초궁주 2009.04.30 1404
365 쌤 엄마 한대 때려줬네요 [2] 랄라 2009.04.30 1273
364 저에게 힘을 주세요! [5] 김연 2009.04.30 1419
363 그 여자 김점선... [1] 압살라 2009.04.30 1042
362 엄마따라 한의원 오는것도 공부다~ 약초궁주 2009.04.30 1182
361 여성적인 마인드가 있는 병원을 찾습니다! [1] 김연 2009.04.29 1336
360 보아의 고민... [1] 보아 2009.04.29 1098
359 난, 영자씨가 행복햔걸 보고 싶을 뿐이고!!! [2] 약초궁주 2009.04.28 1358
358 여든, 봄날은 왔다~~ [1] file 약초궁주 2009.04.28 1259
357 강화 올레 가려고요 [6] 압살라 2009.04.25 1238
356 누구를 위하여 '애덜을" 울리냐? 버럭!!! [2] 약초궁주 2009.04.24 1471
355 복돼지아줌마, 최장재희의 열두띠 동물이야기 [3] 장철학정명원 2009.04.24 1784
354 일본인 관광처자들 진찰하다. [3] 약초궁주 2009.04.24 1497
353 여자들은 쿨하기 어렵다고? (강위 순정안녕 2) [1] 강위 2009.04.23 1352
352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화장품 진실(시사인 김은남기자) [3] 약초궁주 2009.04.23 1507
351 쌤~! sos~! 초록호수 2009.04.23 1302
» 답답한 은수 입니다 [3] 은수 2009.04.23 1249
349 어떤 손목아지여? 버럭!!!! [4] file 약초궁주 2009.04.21 1425
348 공개입양에 대한 고민들 해민엄마 2009.04.20 1448
347 결혼을 계기로 시댁으로부터 탯줄 제대로 떨어진 남자랑 살아보고 잡따 [3] 랄라 2009.04.20 1517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