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효근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 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 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일요일 저녁 후배의 집에서 랭면 파티가 열렸다.

친정 어머니 고향이 평양이라서

어머니 손맛을 물려 받은 후배.

가족들은 멀리 미국서 살고

혼자만 조국에 사는 그리움을

랭면을 먹으며 달랜다.

제일 나이많은 언니가

후배들을 재미나게 해주려고

부채를 들고 오셨다.

일본 부채에는 48가지 체위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제목은 <천하태평>

전쟁 일으키지 말고

사랑을 해라~~~~

정치가들, 차라리 연애를 하게 하면

지구적으로 평화가 오지 않을까.

전에도 썼지만 우리 대통령도

삽질대신 차라리 열심히 연애를 해주셨으면

고맙겠다.^^

(후배들은 자기가 해본거

체크하며 깔깔 거리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