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이제 잘 할수 있어
철들었잖아 하는데
잘 하지 못한다.

요새 나는 가치관이 다른 여자들과 만나는게 힘이 든다. 나를 보러 와서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게 남편이야기나 자식이야기만 한다. 머리가 아프다.

여자들은 특히 남자 자기 남자가 자리를 제대로 잡지못한 경우 그 남자를 미화하거나 자리유지를 위해서 딴 여자를 이용한다. 그게 더러는 딸이고 그게 더러는 여동생이다.

그녀들의 장단에 놀아나고 싶지 않은데 너무나 교묘하여 힘들어지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 쓸데없이 내가 그녀들의 짐을 지고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나 살기도 바쁜데 말이다.

이 여자들은 속성이 자기 의견이 없다. 아니 솔직히 의견은 있는데 상대방이 알기 쉽게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말을 해도 빙빙 돌리고 도대체 속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힘들다. 약한 줄 알고 마음을 내었다가 뒤돌아보면 아니다. 아이쿠 약함으로 자기를 포장하고 그 약함으로 자기 위치를 만든다.

속내가 분명한 사람과 일을 하면 어떤 것은 감수해야하는지 알기 때문에 일하는 내내 효율이 오른다. 그러나 속내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닿으면 이상하게 기가 빨리고 기분이 꾸리꾸리 해진다.

이게 남이면 나는 한두번 만나 내 기운이 다운되면 걍 연락을 안한다. 그런 사람과 관계를 하면 괜히 시간 낭비이고 밥값 낭비이고 더더군다나 꾸리꾸리 기분이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런데 그게 가족이면 이건 진짜루 갓뎀이다. 단절도 잘 되지 않을 뿐더러 경계도 불분명하고 또 그녀들의 한마디한마디가 내 꾸리꾸리한 기분에 길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울엄마를 포함하여 우리집 여자들 나를 포함 넷은 모두 '넘사녀'들이다. 지나치게 자기남자라고 생각되는 남자에게 저자세이고 헌신적이다. 그 헌신이 자기 혼자의 헌신과 희생으로 끝나면 상관이 없는데 이것이 서로 도미노처럼 연결되어 있다.

그녀들과 좀 오래 닿거나하면 나는 쌩병이 난다. 아이고야~~ 내가 자초한 겨울휴가 큰언니 그리하거나 말거나 압지가 어찌 되거나 말거나. 3박4일 긴 시간 그곳에 있다 왔더니 마치 먼 시간여행을 갔다 온 것처럼 머리가 아프다. 되돌아 왔는데도 또 한명의 아주 치명적인 '넘사녀' 내 엄마 때문에도 또 머리가 아프다.

여기저기 진짜 착하지 않은 착한 여자로 위장한 넘사녀들. 어매 내 유전자에도 박혀있을 이 몹쓸 유전자!워워 나 살라면 유익한 이기심을 발휘해야해~~

쌤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p.s. 그 소굴로 엄마를 보내는건 엄마한테 넘 잔인하겠지. 당신 선택이잖아 갖다 버리고 싶은 마음! 그래도 엄마 낭중에 그집 팔아서 엄마가 써야해라고 어젯밤 단단히 일러두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6 86세 선배님 글에 후배가 답장 드립니다.~~ 약초궁주 2024.04.24 8
2925 전세사기 피해방어 하려면~~이런 특약조건 달아라 [1] 약초궁주 2024.04.12 21
2924 멀쩡히 출근해서 일하는 중 (공부해서 남주자) 약초궁주 2024.04.12 70
2923 4월 9화요일 휴진안내~~ [1] file 약초궁주 2024.04.03 29
2922 4월되면 흥얼거리는 노래 약초궁주 2024.03.29 31
2921 엄니들 나이드셨으니 냉장고부터 줄이세유~~제발 [1] 약초궁주 2024.03.27 43
2920 남자 구실? 진작 잘하시지 왜 이제와서 [1] 약초궁주 2024.03.21 54
2919 프랑스에선 이런 일이? (교황청만 반대라고) [1] file 약초궁주 2024.03.07 52
2918 2/29--3/4 휴진 3/5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23 66
2917 연휴, 영화 한편 플랜75 보고 놀란점 [3] file 약초궁주 2024.02.13 88
2916 목요일부터 휴진 담주 13일 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07 71
2915 어여쁜 봄아 잰 걸음으로 우리 곁에 오니라~~ [2] file 약초궁주 2024.01.31 80
2914 어제는 대통령의 염장이- 유재철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왔어요~~ [1] 약초궁주 2024.01.23 72
2913 부모님들이 죽음 공부까지 시켜 주신다. [1] 약초궁주 2024.01.23 57
2912 커피와 헤어질 결심ㅎㅎ file 약초궁주 2024.01.18 68
2911 새해에 우리 모두 더 나은 삶, 더 좋은 인간이 됩시다 [3] file 약초궁주 2023.12.30 77
2910 노브라가 가슴이 쳐진다고? 프랑스 연구결과 [1] 약초궁주 2023.12.27 52
2909 처지 바꿔 생각해 보자-신영복 샘 약초궁주 2023.12.27 39
2908 4번째 동방박사, 예수 찾아가지 못했지만~~ 약초궁주 2023.12.22 67
2907 메리 성탄 ~~~ file 약초궁주 2023.12.21 49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