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자동차2종보통면허 학과시험합격

2016.11.22 23:03

랄라 조회 수:326

세상에는 정말 한호흡에 흥미진진 읽혀지는 글이 있는가하면 정말 첫줄을 읽는 순간 내팽겨쳐버리고 싶은 글들이 있다. 나는 가전제품 사용설명서를 잘 읽지 못한다. 보험약관을 잘 읽어내지 못하고 또 시청이나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공문도 잘 읽어내지 못한다. 이유는 알 수 없는데 뭔가 딱딱하고 꼼꼼한 사용설명서라고는 하는데 도통 이해가 안되는 설명서 그 설명대로 해보다 분통터지는 지독히 설명문 공문에 아주 낮은 독해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내가 운전면허시험 5시간 강의(하루에 1시간 짬내어 5일듣기)를 들으면서부터 짜증이었다. 지루하고 재미없고 어째튼 5일을 시간을 내는데도 2주가 걸렸다. 왜? 진짜 재미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학과시험 준비를 하라고 학원에서 나눠준 문제집은 정말 읽어내기가 곤욕이었다. 그래도 문제집 한권은 읽고 시험은 봐야겠다했는데 도통 읽어도 이해가 안된다. 두껍지도 않은 시험문제집을 다 읽는데 자그만치 3주가 걸렸다. 물론 주말엔 온통 가족과 밀착감있게 보내느라 주중에 짬짬이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생경한 표현들 재미없는 표현들 건조한 글들을 읽어내느라 죽을 것 같았다. 그뿐인가 그 사이 순실게이트가 터지는 바람에 스트레스지수는 더욱 업! 내가 왜 운전면허를 딴다고 이 고생이람 투덜투덜! 내적 회피기제가 발동하여 우울감 깊어지고~~~

시험을 접수 해 놓고도 미루고 미루고! 당일접수 당일시험인데 떨어지면 다시 공부한다는게 싫어서 3일이나 또 미루고 더 미루다간 영영 운전대 잡지 못할거 같아서 오늘 시험을 봤다!

89점!
합격입니다~~
히히 그렇게 싫었는데 갑자기 몸이 가벼워진 기분이다. 드뎌 운전대를 잡는구나! 회피하지 않고 숙제를 해낸 이 묘한 성취감! 또 이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게 더 행복하다.

성수선의 <나의 일상에 너의 일상을 더해>도 아직 다 못읽었고 오늘 쌤께서 보내주신 <모든 순간이 이유가 있었으니>도 읽어야한다.

아~~
행복해~~
보고 싶은 책들을 볼 자유를 얻은 기분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46 토직 포기했습다 [1] 은수 2008.11.15 2329
2845 그건 진짜 도와줘야겠더라~ [2] 약초궁주 2008.11.15 2176
2844 인연되면 가겠죠... [3] 보아 2008.11.15 2138
2843 마은잡기 [1] 은수 2008.11.16 2118
2842 선생님, 이유식에 대해 여쭤보아요~ [1] 김정 2008.11.17 1858
2841 궁금해서요 [1] 배주은 2008.11.18 1809
2840 80 할머니들이 담가주신 김장 [2] 약초궁주 2008.11.18 2291
2839 12월 1일 고양어울린누리 마을학교 강의 오세요. [2] file 약초궁주 2008.11.18 2606
2838 투 미스터 오바마~~(우리도 이런 맴을 갖자고) [1] file 약초궁주 2008.11.20 2378
2837 대진하는 날 [2] 풀비 2008.11.20 2194
2836 문근영과 박근혜 (정운현 시론 잼짱!) [1] 약초궁주 2008.11.21 1556
2835 털 수난시대 (털은 몸에 난 나무/ 원고 1) 약초궁주 2008.11.21 2542
2834 털에 개기름은 천연로션 (털원고 2) [1] 약초궁주 2008.11.21 2351
2833 샘~~ 찾아뵌다 찾아뵌다 이럼서 못가고 있네요 ㅠㅠ [2] 2008.11.21 1588
2832 어제 백분토론에서... [1] 강위 2008.11.21 2030
2831 100분 토론, 흥미진진한 드라마 한편과 같았습니다.(살바도르) [2] 약초궁주 2008.11.21 2497
2830 덕분에 참 잘왔습니다.(작은숲) [2] file 약초궁주 2008.11.22 1704
2829 이런 후진 법이 있나? 있다...고쳐달라 [2] 약초궁주 2008.11.22 2217
2828 문의..선생님 노여워마세요 [2] 김희선 2008.11.22 2128
2827 아기 재우고 이제야 들어왔네요^^;; 2008.11.23 1504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