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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찾는 여성이 곧 여신, 최인숙 ‘샤먼 가이아’

등록 2019-06-06 14:11:26
사진전 ‘Shaman Gaia’
9일까지 공근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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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명(明)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인숙 사진전 ‘샤먼 가이아(Shaman Gaia)’가 서울 삼청로 공근혜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샤먼’은 주술사·무당,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大地)의 여신이다.

최인숙 작가는 “샤먼 가이아는 창조여신 ‘가이아’를 중심에 두고 여신의 ‘샤먼’적(사제로서의 여신) 의미를 더한 신조어”라고 한다. 고대 여신들이 추구한 가치들을 현대에서 되살리자는 의미로 ‘샤먼 가이아’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의 ‘샤먼 가이아’는 영성 여성주의와 생태 여성주의를 모태로한 여신운동(Goddess movement)이 기반이다.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고대 여신상징을 매개로 현대여성을 신화 속 여사제로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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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희(喜)
최인숙의 ‘샤먼 가이아’는 사회의 상처와 고통을 떠맡은 여성들의 대변자이자 치유자인 사제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고 하늘과 땅,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하는 영매이자 여신이다. 여기서 ‘여신’은 모든 생명을 창조하고 살아나게 하는 원천으로서의 어머니, 여성과 남성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품는 통합적 여성성을 가진 존재를 의미한다.

샤먼 가이아는 서구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무속신앙을 통해 전승되고 있는 고대 여신상징들을 사진예술을 통해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현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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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락(樂)
고대여신의 신적 측면을 세 가지 형식으로 재현하고 있다. 샤먼성이 강조된 여사제로서의 여신, 자연과 동일시되어 모든 생명의 통합성을 보여주는 자연으로서의 여신, 우주만물의 창조자로서의 우주적 여신이다. 이런 ‘여신의 힘’은 사진 속에서 물, 연못, 동굴, 새와 뱀, 나비, 나무와 꽃에 내재되어 여신상징의 핵심 주제인 탄생, 죽음, 재탄생을 의미하며 순환하는 신화적 시간을 표현하고 있다.

가부장제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주체적 삶을 개척한 동시대 여성들을 조명하는 인물사진작업이기도 하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작가, 여성학자, 여성운동가, 평화운동가, 상담심리학자, 예술가, 한의사, 배우, 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들로 구성했다.

작가는 “한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있는 이 여성들이야말로 가부장적 자본주의로 인해 피폐해진 여성과 자연, 그리고 우리사회를 살릴 수 있는 현대판 여신들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사회문화의 진정한 변화는 무의식으로 내려오는 문화원형의 상징이 바뀌어야 가능하다고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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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동(動)
“남성 중심적 역사시대를 거치며 강제로 거세되어 온 고대 여신문화의 상징을 다시 되살리고 재창조하는 것이야말로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신적인 힘이며 더불어 생명과 상생을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 작가는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전공했다. 1998년 여성사진가협회활동을 시작으로 여성문화예술기획, 여성신문사를 거쳐 여성주의 문화컨텐츠 기획자로 활동해왔다. 사단법인 이프토피아 대표, 한국여성사진가협회 이사직이며 창작과 전시 및 다양한 장르의 기획물 제작을 통해 성 평등한 세상, 문화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한 여성문화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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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원(原)
전시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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