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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죄송한 일~사과해야!

2012.11.01 16:18

약초궁주 조회 수:2051 추천:137

 

견디다 못해 한의원 바닥을 새로 깔았다.

 

올 여름 얼마나 무더웠는가.

십년도 넘은 빤간색 타일이 얼마나 덥게 느꺄지던지.

 

청소 수리 청소 수리...내겐 청소유전자가 없는가보다라는둥

온갖 핑게를 대가며  꾸물거리다가

드디어 지난 일요일 바닥을 흰색데코타일로 갈았다.

 

한 주일 내내 야금야금 쓰레기를 버린다고는 했어도

침대 3개. 조제대..기타등딩 묵은 살림들

난 뿅 사라지고 싶었다.

깨진독에 물 받아야할, 돌섞인 벼 몇섬을 골라야하는 콩쥐심정이

이랬을까??ㅠㅠㅠ

 

닥치면 무찌른다. 고민해봤자 누가 대신 해주지 않는다.

3명의 아저씨들이 오셔서 침대 옮겨주고.

짐 옮겨가며 요리조리 작업을 해주셨다.

 

자. 깨끗해진 한의원에서 새기분으로 일시작 !

바뜨, 그동안 얼기설기 연결된 전선줄은 빠지고

두꺼비집도 내려지고.

팩스 노트북 세대 엉기고 패스워드는 모르겠고

의료보험 프로그램은 방화벽에 걸리고

내가 취소를 눌러뻐리고...오마이갓.

 

 

연세 많으신줄도 모르게 어여쁘신 아주머니.

보통과 같이 초진료받았는데...

다음날 오셨다. 다른데선 경로우대 해주는데..

다시찍어보니 우리거는 그런게 없네.

 

대기실에서 차선생이 응답을 하긴 했지만

집에 돌아가서 곰곰 생각하니

내가 사과함이 옳다.

출근후에 챠트찾아보니 연락처가 없네.

소개했음직한 동네분에게 물어보니 아니라하시고.

 

그분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싶다.

꼭 사과하고싶은데.....

 

열명의 환자를 보면 꼭 한 두번은 실수하는것 같다.

이런저런 말실수라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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