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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뼈튼튼 하얀이를 위한 톳요리

2012.02.20 21:27

은수 조회 수:1869 추천:260



 

무슨 바람이 불은 걸까?

 

고기가 무지 막지하게 먹고 싶어서  일주일 내내 고기 고기 노랠 부르다

 

일을 냈다  돼지고기 목살  그리고  쇠고기 홍두깨살을  샀다

 

고길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구워서   양배추와   마늘을 왕창 구워서  

 

먹었다   울엄마는 나 먹는거 보더니 늑대란다

 

늑대? 

 

울엄마가 고기 많이 먹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

 

고길  두조각 반을  먹어 치웠는데

 

문제는 2시간 뒤에  나타났다  내 똥꼬가 열렸다

 

방귀는 계속 나오지요  응가는 때도 없이 신호가 오지요

 

속에서는 정체 모를 냄새가 올라오지  ....

 

정신이 없다   울엄마 걱정하신다   평소에 고기라고는 

 

가장 싼 돼지고기 앞다리 살을  양파왕창 넣고   불고기 정도 해먹던 애가

 

오늘 갑자기  평소 먹는양의   3배는 먹고  저러고 있다고  ...

 

결국  정로환을 먹고  매실 효소를 진하게 타서 드링킹 드링킹

 

간신히 속이 진정되서   누워 자려는데  속에서  정말   말로 옮기기 힘든 야리꾸리한  냄시가 난다

 

 양치하고  다시 한번 매실 액기스 드링킹 ㅠㅠ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여전히 거북   " 엄마 시래기 된장국물에  물좀 섞어서 줘요"

 

일어나자 마자  사과 한개와 된장국물을 또다시 드링킹 드링킹 ....

 

아이고 도대체 왜이러냐구요   남들은 내가 살찐게  고기  많이 먹어서 그러는줄 안다

 

하지만

 

나를 곁에서 지켜 보는 우리 식구들은  안다  남들이 건강식으로 먹는  오리도

 

나는 냄새나서 안먹는다   닭고길 재외하곤  잘 안먹기 때문이다

 

닭고기 먹은날은 속이 편해도 소나 돼지고기 먹은날은  심신히 고단하다 ㅋㅋㅋ

 

단백질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  어떻게 하나 모르겠다 이렇게 냄새가 지독한데  으~~~~

 

고구마나 채소는 먹겠지만    단백질 보충한다고 먹는  고긴  좀......

 

이렇게  고기 먹고 오늘까지 3일째 고생을 하고   애쓰고있다

 

다음번엔 좀더 심사 숙고 해야지 ...  속을 진정시키고  독한 방귀냄새좀  어떻게 해보려고

 

짱구를 굴린다   요새  톳이 나오지?  모자반은 지난주에 신나게 먹어  치웠으니 이번에는

 

톳좀 먹어볼까?  남들도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식구들은  고기 먹고 속이 불편하면

 

해먹는게 있는데   미역국이나   해초를 데처서  무쳐서 먹는다

 

울압지가  바다에서 나는 풀은  아무거나 다먹어도  사람에게 해가 없다고 하셨다

 

생선을  먹을때도  육고길 먹을때도 꼭  해조류와 함께 먹게 하셨다

 

배추나 무보다도  우리는 해조류가  풍부했기 때문이겠지...

 

시장에 가보니 톳이 있다     자주가는 채소가계에 가니 톳 모양이 좀 특이하다  길고  잎이 짧다

 

"  이모 이거 자연산?  " 

 

예전에 울집앞에서 뜯어 먹던게 생각나서 물으니

 

" 어?  아네  맞어  그거 이동네서 나는 자연산 이동네서 나는건  그렇게 좀 못생기지..."

 

무슨 조화속인지  울동네서 자연채취 하는 톳은  참 못났다  하지만 맛은  좋다 ㅋㅋㅋ

 

집에 사들고 와서   깨끗히 씻어서   데쳐 냈다  두부도  한번 삶아네고

 

물기를  빼고    두부와 함께 무쳤다   고소하라고   깨소금도 넣고

 

 밥은 속이 부대껴서  젓가락으로 이놈만  퍼먹고 있다

 

톳은  예전부터  뼈다귀에 좋았단다

 

남해안 지방에서는  산모가 아길 낳으면 미역국대신 이 톳으로 국을 끓여서 줬단다

 

얼렁  회복하고 뼈다귀 튼튼하라고... 모유도 잘나온다지?

 

칼슘이랑  칼륨인가가 많이 있어서 뼈와  치아에 좋단다

 

씹는 맛도 오도독 오도독   해서 좋다  톳을 많이 먹으면 치아는 하야지고 변비도 없어지고

 

머리카락도 윤기가 난다지?  이런건 어디로 갔던지 내 속이 편해지기만 하면 된다  푸하하하하하

 

다음부턴 고기 먹을때 좀 신중해야겠다  으 ~~~ 하도 방귀껴서 똥꼬가 아프다 ㅠㅠㅠ

 

 

 

짜잔  은수이옵니다

 

오늘 내용 좀 지저분하셨나요?

 

은수가  좀 고생을 해서 하소연을 해봤어요 ㅋㅋㅋ

 

자   각설하고  요새 시장가면  겨울해초가 많이 나왔어요

 

저희 동네 그러니까 서산 시장에는   톳과 물미역 곤포미역,  모자반 , 껄파래  등등

 

이 많이 나옵니다  은수네는 어릴때 부터 먹어봐서   철이 가기전에 열심히 먹어줍니다 ㅋㅋㅋ

 

오늘 만들 요린  톳두부 무침입니다  재료 양념 아주 간단하고요

 

시간도 얼마 안걸려요  제가 만들어 보니  15분 정도면 뚝딱 만드네요

 

요리라고 하기도 참 민망합니다  하지만

 

건강에도 좋고  맛도 있어요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

 

그리고  골다공증예방에도 좋답니다

 

그릇도  한개만 후지르면 끝입니다 ㅋㅋㅋ

 

  

 

이제  재료 나갑니다

 

 

 

재료:  톳  두주먹  ,  두부 반모, 깨소금  3수저 , 조선간장  3수저

 

 

어떠세요 재료 참 착하죠?

 

 

 

톳은  질긴 줄기나  뿌리에 붙은  이물질을  재거해주고   깨끗히 씻어주세요

 

 자 그럼  만들어 봅니다

 

1,  물을  팔팔 끓여서  두부를    삶아주세요

 

   물에서  꺼내서  물기가 빠지게    두세요

 

2,  두부를 삶은 물을 버리지 마시고 팔팔 다시 끓여주세요

 

   여기에  깨끗히 씻은  톳을 넣고  초록색이 되면  꺼내서  찬물에 한번 행구세요

 

   그리고  바구니에 바쳐서 물기를 빼주세요

 

    왜 행구나구요?  찬물에 행구지 않으면  톳이 남은 열땜시 뭉개질수 있거든요

 

3, 톳까지 삶아낸 냄비의 물을 버리고 한번 대강  씻어주고  삶아둔 두부를 넣고

 

   간장을 넣고 골고루 으께주신다음  물기 뺀 톳을 넣고 골고루 무쳐 줍니다

 

   마지막으로 깨소금을 넣고  골고루 다시한번 섞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끝입니다  어떼요>  간단하죠? 원래 톳은 시님들이 많이 드신다고 해요

 

육고길 드실수도  생선을 드실수도 없는 시님들이  칼슘과   단백질을 보충하시기 위해

 

톳에 두부를 넣어 함꼐 드신다고 하네요 

 

톳두부라고 있는데  두부에 톳을 넣어   만든 두부래요

 

은수네 집에서는 약식으로  두부양을 늘여서  톳과 섞어서  둥글 둥글하게 뭉쳐서 만듭니다 ㅋㅋㅋ

 

해초를 요리할때 파마늘을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해초 고유의 시원한 향이 가려진답니다

 

은수는  이렇게 해서 톳을 요리해 먹습니다

 

요리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간단하지만  건강에는 무지 막지 하게 좋으니 맛나게 해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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