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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서영식

오 촉자리 전구 같은 사람을 만나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사랑을 하고 싶다

말없이 마주 앉아 족파를 다듬다 허리 펴고 일어나

절여놓은 배추뒤집으러 갔다 오는 사랑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순한 사람을 만나

모양도 뿌리도 없이 물드는 사랑을 하고 싶다

어디 있다 이제 왔냐고 손목 잡아끌어

부평초 흐르는 몸 주저앉히는 이별 없는 사랑


어리숙한 사람끼리 어깨 기대어 졸다 깨다

가물가물 밤새 켜도 닳지 않는 사랑을 하고 싶

내가 누군지도 까먹고 삶과 죽음도 잊고

처음도 끝도 없어 더는 부족함이 없는 사랑


오 촉짜리 전구 같은 사람을 만나

뜨거워서 데일 일 없는 사랑을 하고 싶다

살아온 날들 하도 추워서 눈물을 쏟으려 할 때

더듬더듬 온기로 뎁혀 주는 사랑


~~ 시는 시일뿐...그러면 좋다는 사랑법이고.


며칠전. 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후배가

찾아 왔다.

휑뎅그레 커더란 눈. 비쩍 말라서...

그동안 아픈 사랑...어쩌면 나쁜 연애를 한것 같다.


나의 가치를 존중 받지 못하면서

자신을 갉아 먹으면서까지 에너지가 소진될때까지

맞지 않는 상대에 맘을 쓰는것은...안타까운 일


힘이 좀 있으면 사랑을 퍼줘도 나눠줘도.

상대를 보살펴도 되련만.


기진맥진하고 일도 하기 어려우면..

연애도 쉬었다 가야지...방학처럼 안식기도 갖고

내 몸부터 추슬러야 하리.


그게 천상천하 유일무이한 

자신에 대한 예의!


나랑 똑같은 인간은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나오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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