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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올해도 부디 건강해 주세요. ^^

2008.12.31 14:05

박지영 조회 수:1469 추천:198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제가 요즘 무한반복해서 듣고 있는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애들의 '유자차'라는 노래에요.

선생님 덕분에 내 '몸'에게 말을 걸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에요

자주 뵙지는 못해도 힘들때마다 선생님 씩씩하고 다정한 목소리 생각하며 기운 냅니다.

선생님을 생각하면 마포의 따뜻하고 소박한 한의원의 침대가

저 가사대로 저에게 '온기'로 다가와서 혼자 슬며시 웃는다는거 알고 계실런지.

 

요즘 연말연시 인사도 제대로 못할정도로 너무 바쁘지만

선생님껜 인사드리고 싶어서 짬내서 들렀어요

선생님, 2009년에도 부디 건강하고 행복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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