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하얀 눈발을 바라보며 므흣^^

2009.01.16 10:31

약초궁주 조회 수:2130 추천:302

 

날도 밝지 않은 새벽.

딸아이는 보드타러 떠났다.

지 인생 최고의 긴방학을 즐기느라

공부 하시지.. 연구좀 하지..사업좀 하지..

돈좀 벌지...죄다 귓등인 친구다.

 

띡날라온 문자.

엄마 눙 와요~~히히

창문밖을 내다보니 기별이 약한 눈발.

 

출근할때보니 길을 덮은 하얀 세상.

와. 얼마 만이냐.

마포역 출구에 나와 신호등 바뀌길 기다리며

올려다 본다.

 

하늘하늘 수만송이 매화일지.

목화솜 뜯어놓은 것이랄지.

눈! 이쁘게 소리없이 사뿐히 내리는 눈...~~~~~~

 

 

서정주 선생님의 시.

..............................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괜찬타, ......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

포그은히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處女)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울고

웃고

수구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運命)들이 모두 다 안기어 드는 소리, ......

큰놈에겐 큰 눈물 자죽, 작은놈에겐 작은 웃음 흔적,

큰 이야기 작은 이야기들이 오부룩이 도란그리며 안기어

오는 소리,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

 

 

 

우리 모두 괜찮은 오늘. 그리고 내일...또 내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68 어쩌다 n 번방?? 봐주자고? (지구 끝까지) [2] 약초궁주 2020.04.02 236
2767 시방 동백꽃잎에...새해 소망을 담아.~~~ [1] file 약초궁주 2018.12.26 237
2766 존경하는 우리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많이 받으세요~~ [1] 기특기특 2019.01.03 237
2765 안녕하세요 [2] jaejae 2021.03.19 238
2764 월요 7시 걷기조찬~~ file 약초궁주 2021.07.27 238
2763 도봉산 ..서울창포원 (비와도 좋다우) [1] file 약초궁주 2021.07.13 240
2762 새해.. 잘 먹고 마니 웃고 놀기로~~~ [1] file 약초궁주 2019.02.02 241
2761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입은 티셔츠의 의미는? [2] file 약초궁주 2021.12.29 241
2760 뽑힌 분들, 초심 챙기고 일 잘하시길~~ [2] 약초궁주 2018.06.14 242
2759 전교조샘들 강의는 꿀잼 최고~~~ [4] 약초궁주 2018.06.26 242
2758 여러분 집엔 모기 없수??? [2] file 약초궁주 2018.11.06 242
2757 수업시간에 부르는 노래~~~(부모들에게 바침ㅋ) 약초궁주 2020.01.18 242
2756 감리교여선교회 강의와 장자연재수사 땡큐~~~ [1] file 약초궁주 2018.03.27 243
2755 닮고 싶은 무의 죽음--아파도 미안하지..책 중에서. [1] 약초궁주 2019.06.05 243
2754 짜증유발자..너도? 나도? (한겨레 칼럼중) [1] 약초궁주 2019.06.07 244
2753 결국 사랑이 성장해야 존중 한다.~~ [1] 약초궁주 2020.05.20 244
2752 늬들 사랑 대단하다 장하구나 ~~~ [2] file 약초궁주 2018.07.03 245
2751 수선화에게 ...정호승 [3] 약초궁주 2018.07.04 245
2750 꽃밭 1 ( 내 친구 말가리다 수녀의 글) 강추~~ [1] 약초궁주 2018.12.04 246
2749 삼시세끼 밥해먹이다가 병난 엄마.~~~ [1] file 약초궁주 2020.04.24 247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