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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기

2021.04.29 12:38

신선한새 조회 수:360

 "주변에 많이 맞으셨어요? 맞고 나서 어떤지 많이 들으셨죠? 한 이틀... 잘 이겨내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내과 쌤의 낭랑한 안내와 함께 말로만 듣던 코로나 백신의 세계로 입문!

 주변에서 들은 바로는 나이가 어릴 수록 후기가 굉장하던데 적당히 늙은 나는 어떠할까? 라는 기대도 약간 있었답니다.

 내과에선 타이레놀을 300번 강조하셨지만 타이레놀 잘 모르겠더라. 한방 감기약 준비해놓고 시작해라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만반의 준비 완료.

 접종 후 4 시간. 퇴근까지 별 느낌 없이 주사 맞은 자리가 좀 뻐근하네? 이정도의 감각. 이라 자랑을 했더니 몸살 기운 안 올라오는 건 항체 형성이 안된다는 거니 좋아하면 안된다. 저는 8시간 뒤부터 시작이었어요. 30시간 보셔야 해요 등등의 경험자들의 훈수가 쏟아졌습니다.

 오! 경험자들의 위대함. 8시간이 좀 넘게 지나자 슬슬 오더라고요. 등이 아프고 목이 마르고 주사 맞은 자리가 뻐근하고. 이 타이밍에 이전에 두 포 정도 먹은 한방 감기약을 자신있게 복용! 

 어쨌던 코로나는 막강한 병이긴 한가 봅니다. 백신 경험자 마다  증언한 바는 다르지만 저는 온몸이 찌릿찌릿한 근육통이 주종이었어요. 한 4시간 정도 지속 되더라고요. 지난 삶에서 겪어온 몸살의 추억들이 떠오르며 그때 보다 심한가? 덜한가?를 생각하며 열은 거의 없는데 오한이 있는 흥미로운 상황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와중에 꼬맹이는 새벽에 "나는 배가 몹시 출출하구나! 당장 우유를 대령해라!"고 사자후를 내질러서 욱신대는 육신을 끌고 우유 180ml를 데워다가 먹이고 이젠 진짜 자야겠다는 각오로 해열진통제를 처음 먹고 몇 시간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 수면 부족에 약간 더 심해졌다 덜해졌다 하는 근육통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는데요, 그래도 꼬맹이 예방접종 하러 메고 소아과 갈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완전히 아무 일도 없었던 상태가 되는데까지 저는 28시간 걸렸어요. 흐흐~ 역시 몸살엔 한약이지! 으쓱으쓱! 하며 남들보다 조금 빨리 맞은 백신 썰을 풀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답니다.

  백신 맞아보고 느낀점.
 1. 사람은 누구나 다 주사 맞기를 싫어한다. 주사 놓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도.
 2. 와... 이걸 걸려서 생으로 앓는다고 생각하니 진짜... 어후... 제 입장에선 그냥 맞고 28~30시간 아픈 걸 선택하겠어요.
 3. 마스크도 못 쓰는 꼬맹이는 백신 대상자 조차도 안되는데 모유 수유 중이니 이 녀석은 공짜로 항체를 제공받을 기회를  누리는 행운아다.
 4. 몸살에는 역시 한약! 
 5. 갓난이들 예방접종 후에 열 오르는게 이런 감각인건가.... 주사 맞고 오는 날은 좀 더 친절히 대해줘야겠다는 다짐.
 
 어제 기력이 좀 더 있었다면 침 맞으러 가서 근육통엔 역시, 침! 이라고 쓸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건 2차에 실험해 보도록 할게요.
 
 아무튼 이 지긋지긋한 전염병과 빨리 안녕~ 할 수 있는 시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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