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오늘 또 글이 쓰고 싶어졌다.

2008.12.06 17:52

지혜자유용기 조회 수:1789 추천:248

실연한 뒤 약초밭에 왔다. 치유 받고 싶어서.

또, 이프에서 나온 책, 인문학책, 여러 가지 책을 많이 읽었다.

이프 홈페이지에도 가입해서 글을 많이 보았다.

 

약초밭, 이프, 책은 내 머리를 세게 한 방 때려주었다.(좀 우악스런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지금껏 내가 알던 것, 가부장적 질서 속에 살아가려 했던 것을 깨게 되었다. 사실 나날이 깨게 된다고 할까? 난 이만큼 왔으니 많이 발전했다 싶으면서도 약초밭, 이프 글을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래며 배우고 있다. '나'는 어디까지 수용이 가능한가 가늠하기도 하고 말이다.

 

처음에는 약초궁주님께 실연의 아픔과 결혼 전 성경험이 앞으로 문제가 될까봐 고민스럽다고 비밀글을 썼다.

막 두렵고 그랬다. 그런데 점점 나아졌다.

가부장적 질서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나를 느꼈다.

흠...지금의 고민은 그 남자처럼 착한 고추를 또 만나고 싶다는 것...ㅋㅋ

(아직 마음에서 깨끗이 정리 안 된 건...그가 착한 고추였기 때문일까? 에효...)

 

감정이 풍랑처럼 왔다갔다 하다가 잔잔해지고

지금은 많이 잔잔한 편이다.

 

근데 또 최근에 약초궁주님이 쓴 글이나 옮겨두신 글을 보면서

또 한걸음 더 나가아고 싶어졌다.

여성으로서의 나, 주체로서의 나로서 살아가기!

근데 생각만큼 쉽진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또 연애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드니까. ㅎㅎ

남자에게 의지하겠다는 건 아닌데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당연한 감정이겠지?

 

멋진 여자가 되야지! 내 행복을 위해서!

멋진 여자가 되면 또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있겠지?

이 둘 사이에서 오락가락이다.

흑, 아직도 연애라는 달콤함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언제쯤 나만의 방을 만들까.

누군가와의 만남을 기다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다가 우연히,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아직 멀었다.

요즘의 복잡한 심경을 그냥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고 싶었다.

 

근데 약초궁주님 말씀처럼 실연=고마운 일임을 확실히 알겠다.

'나'

'여성' 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앞서 간 언니들이 정말로 존경스럽고 고맙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6 경복궁.향원정...11km 걷기 똭! [3] file 약초궁주 2021.11.17 187
2805 안죽고 살아 있습니다 [1] 은수 2021.06.22 187
2804 10개월 아기에서 96세 할머니까지 성폭행당해 약초궁주 2021.12.03 194
2803 엄마 침 맞을때 놀던 아기는? ㅋㅋ [2] file 약초궁주 2022.01.20 197
2802 대봉시 선물 보내주신 분? 누구신가요ㅠㅠ file 약초궁주 2021.11.27 197
2801 소아청소년 확진자 증가추세! 뉴스가 안나오네요 약초궁주 2021.12.15 197
2800 새해 인사~~~추워도 추운게 아니여 [3] file 약초궁주 2019.01.02 200
2799 남친에게 신장떼어 준 여친..7개월뒤에~~~ [2] 약초궁주 2022.02.15 205
2798 누군가를 보내고 다시 시작!! [1] 랄라 2022.02.19 208
2797 아내에게 코로나 안 옮기려면 남편이 맞으셔야 (버럭) [1] 약초궁주 2021.06.01 208
2796 공연 보러 오세요! [2] file 미르 2019.02.20 209
2795 수욜...오후 진료 (아침에 농협대학교 강의) 약초궁주 2019.06.11 209
2794 헌 책방을 사랑하는 이유~(아벨스토리) 약초궁주 2018.11.22 210
2793 어쩌다 눈뜨니 선진국 (휴가때 북카페놀이) file 약초궁주 2021.08.19 210
2792 아득한 유년의 눈 풍경~~ [1] file 약초궁주 2018.12.19 213
2791 발밑에 봄소식~~~ file 약초궁주 2020.04.09 213
2790 잘지내시죠?? [3] 제이 2021.05.12 213
2789 3월 2 토요일 휴진안내!!!! [1] 약초궁주 2019.02.20 215
2788 주말...쓰레기에 둘러싸여 기승전우주! 약초궁주 2019.06.26 216
2787 다음주는 수목금(18,19,20) 진료~~~ [1] 약초궁주 2018.07.11 218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