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서영식

오 촉자리 전구 같은 사람을 만나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사랑을 하고 싶다

말없이 마주 앉아 족파를 다듬다 허리 펴고 일어나

절여놓은 배추뒤집으러 갔다 오는 사랑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순한 사람을 만나

모양도 뿌리도 없이 물드는 사랑을 하고 싶다

어디 있다 이제 왔냐고 손목 잡아끌어

부평초 흐르는 몸 주저앉히는 이별 없는 사랑


어리숙한 사람끼리 어깨 기대어 졸다 깨다

가물가물 밤새 켜도 닳지 않는 사랑을 하고 싶

내가 누군지도 까먹고 삶과 죽음도 잊고

처음도 끝도 없어 더는 부족함이 없는 사랑


오 촉짜리 전구 같은 사람을 만나

뜨거워서 데일 일 없는 사랑을 하고 싶다

살아온 날들 하도 추워서 눈물을 쏟으려 할 때

더듬더듬 온기로 뎁혀 주는 사랑


~~ 시는 시일뿐...그러면 좋다는 사랑법이고.


며칠전. 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후배가

찾아 왔다.

휑뎅그레 커더란 눈. 비쩍 말라서...

그동안 아픈 사랑...어쩌면 나쁜 연애를 한것 같다.


나의 가치를 존중 받지 못하면서

자신을 갉아 먹으면서까지 에너지가 소진될때까지

맞지 않는 상대에 맘을 쓰는것은...안타까운 일


힘이 좀 있으면 사랑을 퍼줘도 나눠줘도.

상대를 보살펴도 되련만.


기진맥진하고 일도 하기 어려우면..

연애도 쉬었다 가야지...방학처럼 안식기도 갖고

내 몸부터 추슬러야 하리.


그게 천상천하 유일무이한 

자신에 대한 예의!


나랑 똑같은 인간은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나오지 않으니까.~~~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8 섹스는 자유롭게 하고 왜 책임은 안지냐고?-낙태죄 [1] 약초궁주 2018.05.30 275
2647 이유명호 원장님께. [2] 미키맘 2019.05.04 275
2646 명자꽃,..분홍에 물든 수줍음.. [1] file 약초궁주 2019.04.16 275
2645 허블 망원경이 본 우주--궁금 [2] 약초궁주 2019.06.26 275
2644 정두언과 할머니 시 [1] 약초궁주 2019.07.18 275
2643 댄스학원 앞에 쓰인 몸치 판별법 ㅋㅋ [1] file 약초궁주 2020.03.27 275
2642 치과선생님께 쓴 편지~~~ 약초궁주 2020.07.28 275
2641 거문도에 뜬 촛불함대~~용왕님이 노하셨다! [1] file 약초궁주 2016.12.13 276
2640 ♧.인사 + 문의 .. [1] 울란 2019.03.07 276
2639 국수가 먹고싶다...고요 [4] 약초궁주 2019.05.08 276
2638 트럼프 잘좀 해줘요~~(사진놀이) [2] file 약초궁주 2019.07.30 276
2637 생존신고합니다 [2] 은수 2020.04.16 276
2636 저도 책 잘 받았어요~~ [1] 자강 2016.04.16 277
2635 경고장...조심합시다. [1] file 약초궁주 2019.03.20 277
2634 늘 그리운 우리쌤께 [2] 기특기특 2019.04.12 277
2633 내 마음 속 친정 [3] file 기특기특 2019.05.01 277
2632 10월 8 화욜휴진 안내 !!!!!! 약초궁주 2019.10.01 277
2631 과민한게 아니라 과로라구요! [1] 약초궁주 2019.07.11 278
» 폭염에도 사랑은 계속되는데...(내 얘기 아님) [1] 약초궁주 2019.08.07 278
2629 수원 강의...화성 팔달산에 반했다. [2] file 약초궁주 2019.09.24 278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