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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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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모성..인내.. 그리고 ....

2010.11.11 12:38

초록호수 조회 수:1774 추천:270

 

결혼 3년 7개월차

한번 유산의 아픔.

노력끝에 가진 강이..

임신 중 잦은 코피와 어지럼 여러곳의 통증들..

18시간 진통 10시간이 넘자 신랑은 수술을 권유했지만

난 끝까지 내힘으로 낳고팠다.그렇게

인내로 엄마라는 이름을 얻었다.

 

 출산후 모유를 먹일려고

 한달여 불은 젖을 짜내고 젖몸살을 앓고 엉엉 울고.

 그렇게 인내로 또 완전모유수유에 성공했다.

 

 출산 한달

 손목건초염이 찾아왔다. 왠만하면 참으려 했는데

 순간적으로 아가를 떨어뜨릴뻔했다. 

 정형외과에 열흘간 치료 모유수유에 안전한 약을 먹었다.

 더 치료를 받아야했지만 보건소도우미이모님은 시간이 정해져있다.

 친정엄마의 도움도 시엄마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나는 또 인내로 버티어냈다.

 약초밭에 들러 몸조리한약을 한재 지었다. 먹고 얼른 건강해져야지 결심을 했다.

 

 출산 두달

 손가락 마디마디 발가락 마디 무릎..관절이라고 이름붙은 모든곳들이 저리고 붓고 시리고 아프다.

 조금씩 아팠지만 아가 낳고나면 누구나 조금씩은 아프다고 하고 어른들이 말하는 뼈마디 아픈게

 이런거구나..하고 참았다. 엄마아픈줄 모르는 우리 딸네미는 울다가 또 방긋방긋 웃는다.

 

 출산 석달

 온몸 구석구석이 아프다. 특히 밤과 새벽에 너무심해진다. 도저히 이대론 안되겠다.

 다시 약초밭을 찾았다. 약을 다시 짓고 쌤의 조언대로 극심하게 아플때

 타이레놀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병원을 방문해 류마티스 검사를 했다.

 

 검사결과는 양성반응이며 수치가 높아져있단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

 일단 모유수유때문에 안전한 항생제 소염진통제등을 먹으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한다.

 

 약을 먹는데도 새벽엔 너무 아프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은 주먹도 쥐어지지 않고 아프고 발이며 무릎도

 너무나  아프다. 그런데 딸네미가 젖을 찾는다.

 나는 또 인내와 뭔지모를 힘을 발휘에 수유를 하고 아가를 돌본다. 나스스로도 놀랍다.

 엄마란게 이런건가.. 울엄마도 날 이렇게 키웠겠지. 또 슬쩍 눈물이 난다.

 

 매일매일 나를 괴롭히는 상상이상의 통증...

 나도 병치레 많이 했지만.. 진짜 이 통증은...

 

 약을 먹어서 약간의 완화는 되었으나 새벽에 본격적으로 아플땐 소용없다.

 또 타이레놀을 추가로 먹었다.

 

 또 병원에 갔다.

 증상을 이야기 하고 다시 치료약 상의를 한다.

 문제는 모유수유다.

 

 류마티스에 입각해서 치료가 들어가려면 모유수유를 끊어야 한단다.

 아~ 내가 어떻게 완모를 성공했는데.. 머릿속으로 그 과정들이 지나간다.

 

 일단 한달여 안전한 약으로 치료를 하기로 하고 통증이 심하면 타이레놀을 먹기로 한다.

 

 아프다 너무너무.....

 그렇지만.. 아가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 강하다.

 

 낮이 되면 통증이 잦아든다. 약간씩 아프긴 하지만 참을만하다. 또 아가를 돌봐야하고 기본적인 집안일을 한다 

 

 신랑은 계속 수유를 끊고 약을 제대로 쓰자고 권유한다.

 

 아가를 낳으면 난 돌까지 모유수유 할려고 별렀는데 아니 가능하기만 하다면 그 이상도 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사실 분유먹일 여유가 없기도 하다.

 

 아~ 제발 출산후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기를...

 

 이따위 통증들.. 내가 다 이겨내버릴거다.

 

 ( 혼자 생각만하다보니 자꾸 우울이가 친구하자고 해서 걔랑 친구하기 싫어요

   그래서 약초밭에 끄적거려 보아요.

   아가랑 둘이 종일 있다보니 아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자꾸 나쁜 생각들이 밀려와서..

  

   신랑은 잘 도와주지만 평일엔 8시가 다되서 오고 토요일도 6시가 다되서 오니.. 도와주는데도 한계가 있고

   약초밭 홈피에 이렇게 끄적이면 나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약초밭 식구들한테 이야기하는거니깐. 조금 위로도

   되고, 그리고 병을 이기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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