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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봅시다] 촌파마

2009.02.14 13:57

장철학정명원 조회 수:1774 추천:246

 

[질러봅시다] 촌파마

 

작성자 최장재희 (장철학정명원 http://bokdg.com)

 

 

나는 서울시 강남구에 살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도시중의 도시 동네다.

그런데도 촌파마가 있다.

미리 얘기하는데 시골스럽다고 무시하는 파마 얘기가 아니다.

야무지고 영근 파마를 얘기하는 거다.

 

요즘은 스타일이나 헤어컬에만 신경 쓰지?...

옛날 고데 옛날 파마..

약파마 뽀글파마..

 

나, 동네파마 촌파마 빠글이파마 했다.

뽀글파마, 잘하면 귀여운 스타일인데 이것도 나이 들면 웃기는 파마가 된다.

주인장이 열심히 뽀글파마를 해주니 파마 얘기하다가 나온 말씀.

뽀글파마의 핵심은 머리 뿌리에 각을 주고 힘을 주어 부풀어 보인다는데 있다.

 

요즘 젊은 미용사들은 기술공단에서 면허증을 착실히 따서 구식으로 머리를 하는 게 아니라,

미용학교 같은 곳을 1년쯤 다녀서 면허를 취득하여 컽멋 내는데 익숙해있어

헤어스타일이 오래 못간다는 둥, 우선 보기만 예쁘다는 둥 그런 말들이 오고 갔다.

 

감각 있으면 기술 없고(기술을 익히지 않고) 기술 있으면 감각 없고

기술도 감각도 없이 잘도 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멋내는 직업에 감각이 없으면 어쩌자는 건가 싶기도 하다.

둘 다 가질 수 없다면 멋은 내가 알아서 어리벙 더리벙 내볼테니 기술자는 기술이나 익혀다오 싶다.

뭐니 뭐니 해도 기술 따라 갈 재간 있나?

 

근데 왜 하필이면 뽀글파마를 했냐구?

머리하는 것도 귀찮아서 감각이고 멋이고 오래가는 파마를 선택한 걸 보니

나는 분명 할머니의 반열에 든 것이다. 할매! ㅎㅎ

(물론 부지런깔끔하시고 어여쁜 할매들은 제외!)

 

기대하시라

고데하시라

파마하시라.

 

이니셜로 본 주역점

 

뽀글파마

P P

16 16 = 32 = 수택절

 

만사가 순조롭다.

절도가 필요하다.

초효동 : 절도를 너무 지켜 막힐 수도 있다.

중수감으로 변괘.

 

음... 파마 풀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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