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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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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따라 한의원 오는것도 공부다~

2009.04.30 10:16

약초궁주 조회 수:1182 추천:138

5살 유진이는

엄마랑 같이 놀러 온다.

 

오랫만에 들어서면서 배꼽인사 해주시고.

내 책상위에 빵이 담긴 그릇을 올려놓는다.

 

색갈을 보니 호박빵이다.

-호박빵이네. 맛있겠다.

-네. 호박이 들어가구요. 건포도로 장식했어요.

(다섯살이면 뭐든지 아는 나이다.)

 

이윽고 허리에 부항을 하던 엄마가

복부에 침을 맞을 차레다.

 

조르르 달려와서 까치발로 엄마 가까이

입을 쪽 하고 마춰준다.

-엄마. 아프지 않아요. 힘내세요.

침이 들어가는 동시에 날려주는 다정한 멘트.

 

약침 맞을때는 옆에서 음향효과까지 내준다. 꾹!

-아퍼도 꾹 참아요 네?

애절하게? 들리는 유진의 목소리.

 

엄마는 하나도 안아플거다.

이렇게 엄마따라 한의원에 오는건 공부다.

 

옆에서 아이들이 해주는 위로나 몸짓도 제각각이다.

무뚝뚝한 남자아이들은.

내가 엄마 손잡아 줘야지 하면 마지못해 쑥스러워하기도.

 

다정한 애들의 위로를 보면 마음까지 환해진다.

다독다독하면서 엄마 괜찮을 꺼야. 이렇게 맞아야 빨리 나아요하면서

소설을 쓰기도 하고.

배려형 아이는 제 인형을 얼런 엄마를 주면서 달래준다.

 

나. 진도 나가려고 이렇게 대사를 친다.

-..엄마 아프니까 집에 가면 엄마 도와드려야 해.

장난감 놀고 나면 누가 치울거지? 그러면

대개는 자기들이 치운다고 순순히 답을 한다. 고개도 끄덕이고.

 

개중에는 입을 꾹 다물고 대답을 안 하고 버티는 녀석도 있고.

쑥쓰러워서 잘 표현을 못하기도 한다.

 

헤헤 웃으면서 대답을 회피하는. 즉 장난감 지가 치우지 않으려는 녀석이

개중에는 있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어떤 아이는 엄마 위로하느라

노래를 불러준다.

덕분에 내 귀도 호강을 한다.

 

아이들 데리고 한의원 오는것도 체험학습이 된다.

진찰이든 침이든 두려운게 아니라고.

 

엄마가 두려워 하면 아이에게 전염된다.

-너 ...이러면 선생님이 아프게 침놔줄거야.

 

우우...이런 멘트하는 엄마 정말 곤란하시다.

나. 아이랑 합의 하기 전에

아이가 납득하기 전에 절대로 침 않놓아준다.

 

특히 아프게 놓아줄 일 절대 없다.

 

호랑이가 물어간다고 우리 부모들은 협박했지만.

우리는 알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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