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엄마따라 한의원 오는것도 공부다~

2009.04.30 10:16

약초궁주 조회 수:1182 추천:138

5살 유진이는

엄마랑 같이 놀러 온다.

 

오랫만에 들어서면서 배꼽인사 해주시고.

내 책상위에 빵이 담긴 그릇을 올려놓는다.

 

색갈을 보니 호박빵이다.

-호박빵이네. 맛있겠다.

-네. 호박이 들어가구요. 건포도로 장식했어요.

(다섯살이면 뭐든지 아는 나이다.)

 

이윽고 허리에 부항을 하던 엄마가

복부에 침을 맞을 차레다.

 

조르르 달려와서 까치발로 엄마 가까이

입을 쪽 하고 마춰준다.

-엄마. 아프지 않아요. 힘내세요.

침이 들어가는 동시에 날려주는 다정한 멘트.

 

약침 맞을때는 옆에서 음향효과까지 내준다. 꾹!

-아퍼도 꾹 참아요 네?

애절하게? 들리는 유진의 목소리.

 

엄마는 하나도 안아플거다.

이렇게 엄마따라 한의원에 오는건 공부다.

 

옆에서 아이들이 해주는 위로나 몸짓도 제각각이다.

무뚝뚝한 남자아이들은.

내가 엄마 손잡아 줘야지 하면 마지못해 쑥스러워하기도.

 

다정한 애들의 위로를 보면 마음까지 환해진다.

다독다독하면서 엄마 괜찮을 꺼야. 이렇게 맞아야 빨리 나아요하면서

소설을 쓰기도 하고.

배려형 아이는 제 인형을 얼런 엄마를 주면서 달래준다.

 

나. 진도 나가려고 이렇게 대사를 친다.

-..엄마 아프니까 집에 가면 엄마 도와드려야 해.

장난감 놀고 나면 누가 치울거지? 그러면

대개는 자기들이 치운다고 순순히 답을 한다. 고개도 끄덕이고.

 

개중에는 입을 꾹 다물고 대답을 안 하고 버티는 녀석도 있고.

쑥쓰러워서 잘 표현을 못하기도 한다.

 

헤헤 웃으면서 대답을 회피하는. 즉 장난감 지가 치우지 않으려는 녀석이

개중에는 있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어떤 아이는 엄마 위로하느라

노래를 불러준다.

덕분에 내 귀도 호강을 한다.

 

아이들 데리고 한의원 오는것도 체험학습이 된다.

진찰이든 침이든 두려운게 아니라고.

 

엄마가 두려워 하면 아이에게 전염된다.

-너 ...이러면 선생님이 아프게 침놔줄거야.

 

우우...이런 멘트하는 엄마 정말 곤란하시다.

나. 아이랑 합의 하기 전에

아이가 납득하기 전에 절대로 침 않놓아준다.

 

특히 아프게 놓아줄 일 절대 없다.

 

호랑이가 물어간다고 우리 부모들은 협박했지만.

우리는 알지 않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7 [re] 쏘쿨의 로션선물(수제품) [2] file 약초궁주 2012.02.14 1602
446 절식여왕 김여사님과 장철학샘~~ [4] file 약초궁주 2012.03.22 1602
445 1월 1일 산행 엔트리! [4] file 약초궁주 2011.12.27 1603
444 용민씨와---운동회를??? [1] 해피바이러스 2012.04.26 1603
443 똥배와 군살? 유전자변형 밀이 주범이라고! [3] 약초궁주 2012.07.24 1603
442 오늘 오후2시부터~~휴진함돠 ㅠㅠ 약초궁주 2013.01.08 1603
441 아뤼스트데이 후기5 [8] file 평화이룸 2011.04.09 1604
440 첫 방문입니다. ^-^* [1] 최윤정 2010.05.14 1605
439 종이, 물, 색채를 만나다. 워크숍 날짜.. file 평화이룸 2013.09.01 1605
438 요리- 사이비 베트남 쌀국수, 가는 쌀국수로 셀러드 만들기 [1] 은수 2010.03.23 1606
437 규방공예를 시작 합니다 사실은 옷만드는 기술땜시 ㅋㅋㅋ [8] file 은수 2010.07.23 1607
436 찔레꽃~~엄청웃김~~~ㅋㅋㅋ `` [2] 알럽커피 2013.03.15 1610
435 완경걱정말고 자신있게... (중앙일보 이유명호등 도움말) [4] 약초궁주 2012.11.22 1611
434 쌤~^^ [2] 순돌이 2008.12.15 1613
433 강화 - 가을입니다 [1] file 몽피 2012.10.18 1613
432 새해가 되면, 강위 2009.01.06 1614
431 넘 올만이지요??? 쌤 [1] file 초록호수 2012.11.28 1614
430 누가 남을 위해 살라고 했어? 약초궁주 2013.05.01 1615
429 새해복많이받으세요~ [1] file 이스메네 2009.01.06 1616
428 쌤~^^ [1] 유현주 2008.12.03 1617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