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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늦게 쓰는 독후감: 사랑해야 하는 딸들

2009.07.14 22:58

랄라 조회 수:1073 추천:124

1. 어떤 남자라 해도 마리 씨를 유키코 씨에게서 빼앗가는 남자는 싫은 거예요.

   --->언제나 나만의 엄마였다고.

 

2. 절대로 사람을 차별해선 안 된단다. 어떠한 이유가 있다 해도 사람을 차별해선 안돼.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대해 주렴.

   --->아주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었어요.

   --->사랑을 한다는 건 사람을 차별한다는 거잖아.

 

3. 결국 여자가 싸우는 수밖에 없는 거지. 손해를 보는 쪽에서 불평을 털어놓는 수밖에 없어. 안 그럼 가정 내의 남녀평등이란 절대로 성립 못하지.

   --->전 지금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얘기했던 것처럼 집안 내의 남녀평등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일은 그만두지 않고 힘내고 있습니다.

   --->사실은 괴로워서 그만둬 버리고 싶은 직장도 앞날이 보이지 않는 불안도 순간 모두 다 잊게 해 주는 말이었다. 그 시절 얘기했던 자그마한 꿈을 지켜내 주고 있는 친구가 이렇게 있었던 거다.

 

4. 어머니라는 존재도 결국은 한 명의 불완전한 여자인 거이다.

   --->그리고 부모를 좋아하지 못했던 건 불행한 일이지만 결국 대단한 건 아니잖아. 뭐 난 언제든 마리 씨의 편이니까.

   --->엄마! 난 엄마가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엄청 울 거야.

 

==>뭐 난 언제든 ㅇㅇ씨의 편이니까. 지금 그런 사람과 살고 계십니까. 전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나 내 편이 아니라 언제나 저 쪽 편에 있는, 그래서 온전히 내 짝이다 싶은 사람과는 살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 늘 싸워 대는 통에 자란 나지만, 좀 다정한 가정을 이루면서 오손도손 살고 싶었던 소박한 꿈을 꾸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일하는 여자로써 집안내 남녀평등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억울하게도 육아며 집안일이 고스란히 여자들의 몫으로 주어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고백해야 겠네요. 엄마와 밀린 사랑이 많아 엄마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엄청 울게도 될 것 같구요. 연구소 애덜과 아들 재서와의 관계 속에서는 솔직히 아들녀석에게 잣대 기우는 사랑 즉 차별하는 사랑을 하면서 살고 있네요. 언제나 나만의 엄마였으면 좋겠지만 엄만 나보다 오빠를 더 가슴 깊히 사랑하며 5남매 막내에겐 1/5 사랑도 충분히 나누어지지 않는 것만 같은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래도 꿈을 꿉니다. 언젠가 뭐 난 언제든 ㅇㅇ씨의 편이니까 하는 사람과 살아 보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게 재활용된 남편이어도 좋고, 또 아님 제3의 인물이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좋은 것은 뭐였는지 아세요? 절대라는게 없저여 간다는 느낌이요. 정말 좋아요.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에는 절대로 안돼가 많았었는데 한살이라도 더 먹으니 세상엔 절대로 안돼라는게 없다는 것입니다. 딸을 다 키워놓고 암 투병 중에 뭐 난 언제나 마리씨의 편이니까라고 고백하는 남자랑 결혼한 마리씨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멋있네요. 마리 당신!! 제 모습이 당신 나이때 바로 그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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