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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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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가 젤먼저 달려와주네. 고마워~

 

우리 신랑 지난주부터 거의 매일밤 술먹고 신데렐라타임 찍는거 (12시 땡! 맞춰 허겁지겁 현관문에 발도장 찍는다는 뜻)

얄미워서 엊저녁에 한소리 했지. 집에 들어오기 싫으면 오지 말렴!

그랬더니 삐쳐서 외박을 하셨더군.

오늘밤은 맘편히 자고 싶다나 뭐라나. 여관이든 혼자 사는 친구네든 갔겠지.

 

근데 나, 한편으론 괘씸하면서 또 한편으론 괭이들 끼고 혼자 이불펴고 누우니 한갖지고 오붓한 이 오묘한 감정을 어쩐다냐~ ^^;;;

오늘 저녁 집에 오니 일찌감치 들어와서 고양이 끌어안고 혼잣말하고 있더라.

나는 뭐 본척만척 밖에 괭이들 밥주느라 1시간쯤 나갔다 들어왔는데, 마루에 혼자 쓰러져 자고 있네.

 

뭐... 오늘 구청 건으로 화내느라 남푠 일은 묻힌 감이 있네...

걍 며칠 더 나가 자지 그러셔? 그러고 싶기도 한데    

근데 또, 먼저 들어와 이불 뒤집어쓰고 있는거 보니까 또 맘이 놓이구 그런다.

하이고... 양면적이기도 하지... ^^;;; 

 

싸울 맘도 화낼 맘도 사실 없거든.  

그렇다고 곰살궂은 소리도 안내켜서 입다물고 있는데

왜이리 비실비실 웃음이 나노...

저쪽도 눈치보고 있는게 훤한데 먼저 테이프 끊긴 싫다~~~ ㅎㅎㅎㅎ;;;

 

이 남자가 요 근래 술먹는 밤이 잦아진 이유!  

그 친구 부인이 친정 조카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봐주고 있거든.

자기 애는 중학생이라 이제 손 갈 일이 별로 없는데

간호사로 일하는 여동생의 초등생 큰아이가 과잉행동 증세를 보인대.    

엄마는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데, 봐줄 사람 찾기도 힘들건 뻔한 일.  

 

언니된 의리로 내가 한번 가르쳐보마! 그랬대.

그런데 문제는 그런 일로 조용하던 집이 새벽부터 밤까지 시끌벅적하니까

그 남편(그니까 내 남편 친구지)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 깔끔떠는 아저씨가 아침에 샤워도 못하고 출근하느라 새벽엔 사우나를 전전하고

저녁엔 조카 집에 보내는 늦은 시간까지 집에 들어가기 싫은 거지.  

그래서 이친구 저친구 불러내 시간 죽이는거야. 1차 스크린 골프장, 2차 맥주집.  

하필이면 내 남편이 만만한 파트너라는 것이지...

"반총각" 아니겠냐. 애가 없으니 가정사에 대한 의무 가벼움과 자유로움에 있어서.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만...쩝)

 

내 남편은, 자기가 먼저 술먹자고 전화하는 법도 없지만

친구가 놀자고 부르면 거절하는 법도 없는 인간이라. 멤버는 맨날 그 밥에 그 나물.  

 

근데 나, 생각해보니 열받는다 이거야.

남의 가정사 후폭풍 끝자락이 왜 나냐고요~~~

알지도 못하는 간호사 아줌마 -> 그 언니 -> 그 남편 -> 그 친구 -> 그 마누라인 나!

밉다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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