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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치기 그러나 강강추!

2010.06.04 10:10

약초궁주 조회 수:1112 추천:111

투표와 관게엄씨

갠 일정과  신문에 쓰기로한 칼럼

숙제 무게 짓눌려.

(마감이 진짜 무섭거덩)

이런 명칼럼 올려놓는것을

놓쳤다.

 

김선주 칼럼 --음미해보시라

 

<젊은이들. 정치하세요>

 

 

어제야 도착한 선거공보물은 꽤 두툼했다. 서너 시간쯤 샅샅이 읽어보았다. 여덟명이나 뽑는다는데 누가 나왔는지 누구를 뽑아야 할지 알아야 했다. 이름이 다 외어지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이름을 메모지에 써놓았다. 하루 전까지 두고 보자 싶었고 좀 망설여지는 후보는 인터넷을 뒤져서 알아보기로 했다.

 

 

이렇게 열심히 지방선거에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 대통령만 하나 잘 뽑으면 될 줄 알았다. 대통령만 하나 갈아버리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뽑은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려면, 또 그 대통령이 전혀 엉뚱한 삽질을 하고 있으면 다음 대통령선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대통령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밑바닥을 다져줄 수 있고,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으면 그가 발을 딛고 있는 의자를 확 치워버릴 수 있는 것이 지방선거다.

 

 

도지사, 시장, 구청장, 구의원, 시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에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까지, 이렇게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뽑게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이 이렇게 광범위해졌는지 솔직히 이제야 알았다. 후보들의 공약을 보니 우리의 일상이 모두 정치와 연결되어 있었다.

 

 몇몇 뻥공약들을 빼고는 전부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일들이 공약이란 이름으로 열거되어 있다. 4대강 문제부터 결혼문제, 취업문제, 노인문제, 아이 낳는 문제, 집 장만, 군대 가기,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교육문제, 과외, 동네 쓰레기, 공원 만들기, 길 내기, 배추 값과 인터넷에 글쓰기가 모두 선거공약에 들어 있었다.

 

 

며칠 전 아들이 갑자기 “… 이러다가 우리 사회가 3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요…” 했다. 정치나 사회문제에 심드렁한 아들이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시절을 말하는 게 놀라웠다. 30년 전이면 유신시대와 전두환 정권 시대다.

 

 나 자신 설마설마하는 동안 귀 막고 입 닥치고 눈감고 살라는 여러 가지 규제와 법, 권력의 무한질주가 일상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이 30년 전과 많이 닮아 있다는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 아들이, 우리들의 자식들이 내 삶에서 가장 엄혹한 시기였던 시절 속에서 젊은 날을 보낼 것이라고 상상하니 끔찍했다.

역사는 직선으로 전진하기보다는 지그재그로 발전하는 것이라지만 지그재그도 없이 단번에 뒤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참여연대’ 건물 정면에는 화투 그림이 붙어 있고 그 옆에 ‘일타팔피’라고 쓰여 있다. 지방선거에서 한 번에 여덟명한테 표를 제대로 찍으면 그야말로 고스톱에서 횡재하는 것과 마찬가지구나 싶었다. 일생일대의 정치행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지방선거다.

 

나치에 적극적으로 저항운동을 했던 프랑스 국민은 5%였다. 일제 때 독립운동에 투신한 사람도 5%에 불과했다. 30년 전에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사람도 5%였다. 마음은 있어도 자신을 희생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런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 투표를 하면 된다.

 

투표가 정치다. 젊은 사람이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늙은 사람이 세상을 바꾼 적은 없고 전쟁이 일어나도 늙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인터넷에 유신시대라고 치면 알 수 있다. 그 당시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때 언론이 어떻게 권력과 맞장구를 쳤는지, 30년 전의 일상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알 수 있다.

 

젊은이들 정치하세요. 투표하세요. 김연아가 왜 자랑스럽습니까. 월드컵이 왜 신납니까.

국가가 있고 태극기를 들고 목청껏 “대~한민국!” 할 수 있는 민주국가에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유관순은 열여덟살, 윤동주는 스물여덟살, 윤봉길은 스물네살, 안중근은 서른한살, 이한열은 스물한살, 김주열은 열일곱살, 박종철은 스물세살에 죽었어요.

이 이름들을 모르면… 찾아보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읔 언니의 도도한 글빨에

졌다. 철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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