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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궁금한거

2010.09.11 04:39

탱이부인 조회 수:1139 추천:149

영업직으로 발령 받아 나갈 때부터 이미 알아봤다.

또 술타령일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대한민국 모든 영업직 남자들은 모다 이렇게 가정을 팽개치고 늦게 들어오면서 사는가 하는 것이다.

그들도 모두 자식 낳고 사는 아빠요 가장일터 월급을 반토막 내서 가져오는 것은 물론(월급을 주지도 않는다. 치사하게도 살라니까 별궁릴 다한다. 카드 한장 받아서 생필품 사고, 아 유치원비 태권도비 내고 비용이 카드로 결제되는 곳이 너무 조타. 결제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자기 월급은 다 생활비로 들어가니 나더러 어여 돈많이 벌어서 집을 사 내란다. 자기 또래들 보면 다 집이 있는데 자기는 이게 뭐냐며. 하늘이 웃을 일이다. 거의 반반 생활비 내며 사는 맞벌이 부부라는 것을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나더러 생활비도 내고, 또 저축도 하여 집도 사라고 하고. 가끔은 외제차 지나가는 거 보면 저거 한대 사달라고 한다. 나더러는 자기 타고 있는거 줄테니. 농담이라도 이런 농담은 정말 끔찍해서 듣고 싶지 않다.) 아예 주중 월화수목금은 일찍 들어올 생각을 안한다. 그중에서 2~3일은 아예 새벽 3시 4시가 넘기기 일쑤. 오늘도 4시 30분 아예 전화도 받지 않는다.

 

사실 좀 수시로 전화를 하는 편이다. 전화를 하는 것은 그가 이뻐서라기 보다는 주로 화가 나기 때문이다. 가장으로써 완전히 경제적 책임이라도 다하면서 늦게 오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누그러질까. 경제적 책임은 물론 육아에서도 열외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아내와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시간을 낼랴치면 온갖 짜증을 다부린다. 그러니 그가 늦게 누군가와 술을 마시고 있다고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한번은 그랬다. 지금 있는 곳을 알면 당장 달려가 술상을 화악 뒤집어 버리고 싶다고.

 

내가 정말 알고자 하는 것은 술 약속으로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어찌 대해야 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다. 그냥 전화 한통화 안하고 내 버려 두자니 조금도 마음 불편해 하지 않고 뻔뻔하게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시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수시로 전화해서 불편하게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하나랑 그렇게 수시로 전화를 하다보니 마치 내가 그를 절박하게 원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어 기고만장하게 귀가하는 그를 보자니 것도 속이 뒤집힌다는 것이다. 마치 니가 이렇게 나를 절박하게 원하는구나라는 기분으로 당당하게 들어와 그렇게 전화해서 들어오라고 했으니 밥차려내라 요구하게 되더란 말이지.

 

어찌 대해줄까?

전화도 아예 말까?

들어오면 어찌 대할까?

쌤이 낮에 가출 소녀소년 대하는 비법을 얘기해준 것도 같은데. 부글부글 타는 속은 어찌 진정시켜야 하는 것일까? 더 짜증나는 것은 부글부글 타는 나 자신이다. 솔직히. 와 무시가 안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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