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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의 눈물....딸들 읽어봐

2016.03.09 13:59

약초궁주 조회 수:454 추천:22


이렇게 가는 게 힘들어?

연로하시고 쇠약해지신  할머니께서
물으신다.

넘어져서 골절로 고생하시다가
겨우 거동하시는데...이젠 어지러움중의 급습.

또 종합검사를 다해봤지만 노환이란 말만하고
답없이 돌아와서 생각해 내신게
마포의 꽁지머리 여선생.

어쩐지 하소연을 들어주고
뭐라도 해결책을 줄것 같아서
데리고 가달라고 자진해서 청하셨단다.

한번 어지럼증이 돌고 진땀 흘리고나면
한참 동안 기운이 쭉 빠지시고...
말씀이 조리 정연한게 총명 그 자체시다.

지금 기다리는것은 외국서 돌아올
손주...애기때부터 기르셨기 때문에.
정이 깊으셔서 꼭 보고 싶어하신다.

평생 직장 다니는 딸대신 손주 기르고
살림해주신 장모님.
이젠 고령이시라 살림을 못 거들어줘서
미안하시고...짐될까봐 걱정이시다.

나는 안다.  사위랑 같이 사는 장모님의
좌불안석을...
골빠지게 일해줘도 좋은 소리 못듣고
편하게 못사신다.

우리 엄마도 그랫으니까.
딸 고생할까봐 일해주시는건데
사위들은 잘 돕지 않는다. 고마워 하지 않는다.

꽃을 좋아해서 잘 키우시는 할머니.
여름내 밖에 내놓은 화초를 집안에
들여놓아야 하는데...사위는 혼자 빼입고
산으로 놀러가 보린단다.
그럼 길에지나가는 남자분더러
도와달라시기도 했다는 말씀을 하며

눈물이 방울...울먹 하신다.
맞아요..저도 그 맘 알지요. 울컥.
얼마나 야속하셨으면...그 얌전한 분께서
사위의 허물을 털어놓으셨을까.

딸 고생할까봐..참고 또 참은 장모님.
무심한 남자들...마음이 있으면
눈이 트이면 그분의 헌신과 수고가 보일터인데...

부디 어지럼증이 나아지셔서
손주 반갑게 만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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