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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맑은 날 (강제윤 시인, 강추)

2010.10.22 10:46

약초궁주 조회 수:1265 추천:108

섬 맑은 날

 

 

자, 눈을 감았다 떴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아주 싱싱한 목포 먹갈치

생 갈치가 여덟 마리 한 박스에 만 원

 

자,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갈치, 갈치가 왔어요, 갈치

 

 

개 삽니다 개, 큰 개, 작은 개

도사견이나 세파트

염소도 삽니다

자, 개 차가 왔어요, 개

 

 

염소 차가 왔습니다, 염소 차

개 파세요, 개

개 삽니다

 

 

고양이나 강아지 염소새끼나 염소

큰 개, 작은 개, 도사견이나 세파트

개 삽니다, 개

마을에 개 차가 왔습니다

 

 

알 낳는 닭이 세 마리 만 원

닭 사세요, 닭

꼬꼬닭이 세 마리 만 원

토종닭도 있습니다

 

 

털을 송송 뽑아 깨끗이 손질해 드립니다.

닭 사세요, 닭, 닭 차가 마을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자, 눈을 감았다 떴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갈치,

갈치 차가 마을 앞을 지나갑니다

 

 

마을에 개 차가 왔습니다

닭 사세요 닭, 닭 차가 마을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

 

시인이 그런다. 물고기란 말이 얼마나 잔인한가고.

살아있을때부터 고기로 불리우니.

 

<자발적 가난의 행복> 중에서 베낀 시.

이 양반, 강아지 키우면서 채식을 주로 먹되

막걸리는 마시면서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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