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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먹고싶다...고요

2019.05.08 15:50

약초궁주 조회 수:276


이상국 시인의 .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길거리에 나서면/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어느 곳에선가/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따뜻한 국수가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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