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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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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받았습니다.^^

2016.04.15 20:53

제이 조회 수:379

면허증 갱신한다고 바로 못 받아서 우체국 가서 찾오온다고 좀 늦게받았는데..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휘리릭...읽었죠....


쌤....근데 왤케 슬플까요??ㅠ.ㅠ 눈물이납니다....

그 책에 있는 엄마가 우리 엄마와 다른 한가지는 그나마 자식 핑계대고 남친 만나러 가진않았네요...

글고 울엄마가 한가지 나은게 있다면....자식들 있는 집에 데리고 와서 자고 가진 않은 점...

늘 다른 집 자식들과 비교하는 엄마가 싫었는데 어느새...나도 엄마를 다른 집 엄마와 비교하고 있네요...

책에 나오는 엄마와 엄마 친구들이 울엄마 친구들이네요...

제 주위에 다들 말을 안하는 건지....저런 엄마 없던데...근데 울엄마 친구들은 다 저렇더라고요...참 사실적입니다...

다행인가요??저런 엄마들이 있다는건...


분리라....부모 자식이란 것이 싹둑 잘라내지지 않네요....

그동안은  죄책감 때문에 엄마를 분리시키지 못했죠...

고생한 엄마를 혼자 내버려 두지 못했고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컸으니까요...

클때도 늘 엄마는 아빠로부터 보호해줘야 할 대상이었고

도와줘야 할 대상이었는데....


지금은 엄마가 남친과 우리를 두고 저울질 중이죠...

돈보고 갔는데 딱히 노후대비 해줄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식들을 모른척하자니....것도 걸릴테고요...

일년이라도 안보고 살고 싶어요...제 마음이 좀 정리되도록...

근데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니까...저희 도움이 필요한가봅니다....

솔직히...저는 올해부터 농사일 시간되면 도와주고 안되면 안간다고 했는데...

언니는 아직 그렇지 못해서...언니가 엄마 일도와주러 시골가면...

그날은 제가 조카얼집 보내고 받아오곤 합니다....그것도 싫을 때가 있는데...

그것마저 안하기엔...아직은 좀 걸리네요...

엄마 남친이 낮엔 일하러 가니까 오전에는 언니나 울집와서 놀고

오후엔 엄마들 만나서 춤추러 가시죠....

전에보다는 오는 횟수가 많이 줄긴했는데....


외할머니가 얼마전 중풍으로 쓰러졌어요...

엄마가  '할마시 죽지 뭐하로 사노'라고 하는 말이 참 듣기 싫었어요....

자기도 자식이고 딸의 엄마인데...우리 앞에서 자기 엄마 욕하는게요...

근데...참 밉게도 제가 엄마를 많이 닮았어요...

그래서 엄마 부족한 부분이 더 화가나나봅니다....

배신감일까요??이 분노의 원인이....

이 분노가 없어지길 바라는건 욕심일까요??


내가 나를 더 사랑하게 되면 이 마음도 괜찮아질까요??

이런 제가 싫어서 임신 노력하는 것도 자신없습니다...

좋은 엄마될 자신도 없는데...하는 마음에서요...

걍~~저 멀리 구석으로 밀어두고 싶네요~

솔직히 요즘은 엄마 남친애기자체를 안합니다.

애기 나오면 감정조절이 잘 안되거든요....

글고 지금은 그닥 엄마 인생에 간섭하고 싶지도 않고요...


다만 엄마랑 마주보고 말하는게 힘듭니다....

아무렇지도 않은척...엄마가 밉지 않은척...하기가요...


저자분이 참으로...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들과 딸의 차이일까요??

아니면 내 상황때문일까요??


곧 일철이라 일때문에 시골왔다갔다 해야할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서 일까요??


저런 엄마가 울엄마다...라고 바라봐야하는데....


마음이 심란하네요ㅜ.ㅜ

이런 부모님들 밑에서 자랐기때문에  내가 나를 몰랐지만...

그래서 늦게나마 나를 찾는 공부라도 시작하게 됐어요....

아직 알아가는 중이니까 언젠가는 알게되겠죠 ㅎㅎ

다들 주말 잘보내시길!!


P.s: 중간 중간 자동저장 기능 짱!!완젼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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