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 허벅지에 초대형 알님이 납시었다

아퍼죽는다 그냥

방바닥을 기어다니고

앉았다 일어나면 아이고아이고 ㅜㅜ

통곡의 강을 건너지만

이 웬지 모를 뿌듯함은 뭘까?

너무아파서 운동샘께 징징거렸더니

되려 선생님은 좋아죽는다

내 근육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거라고

근육이 초과회복을 하면 그전처럼 아무리 운동해도

알배기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다리가 아파서 징징앵앵거리고

샘은 드디어 근육이 성장한다고 좋아하시고 ㅋㅋ

방바닥을 기어다니면서도 신기한게

운동동작을 연습하면 신기하게 통증도 덜하고

전보다 근육이 움직이는게 더 잘 느껴진다

어째든 종일 끙끙 징징낑낑거리고 운동하러

갔더니 샘 이 조심스레 물으신다

저기 .... 회원님 이렇게 아프시고나면 근육이

커지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엥? 이건 뭔소리?

샘 근육이 업그레이드 된담서요?

그럼 지금보다 더잘걷고 오래 걷는거 아녜요?

그건 맞는데 대부분 여성분들은 그걸 싫어하세요

근육 생긴다고....

저 .... 샘 저는 지금 안아프면 덩실덩실

춤출판인데요? 아프기야 무자게 아퍼요

앉았다 일나면 산통깨는 통증에 눈물 나도요

그리고 씩 웃어드렸다

왜 근육이 생기는걸 싫어하는지 안다

울퉁불퉁해서 옷맵시가 안나니까

예뻐보이지 않으니까 말이다

근데 나는 그 근육이 좋다

온몸에 있는 근육들이 움직여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게 신기 방기다

그리고

근육이 다 울퉁불퉁하게 생기는게 아니다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근육 모양이

다르단걸 이번에 배웠다 맵시있는 몸을만들려면

근육을 길게 만들면되고

울퉁불퉁하고싶으면 짧은근육을 키우면 된다는걸

배웠다 하체 불만족인 나는 다리에 특히 허벅지에

생기는 근육들을 열열히 환영한다

근데 이 근육통은 언제쯤 사라지려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