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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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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추석맞이로 여동생과 목욕을 하고

마을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카톡이 불통.

딸의 전화...

-엄마 지진 못느꼈어?

-아니..

- 아파트 흔들렸어.. 소파에서 자는데

 장난으로 흔드는줄 알았어.

 

@#$%^&*()_

 

단톡방에 글들이 안올라가고.

나중에 들어오는 소식들~~~

 

우리나라  동고서저 지형.

등뼈로 태백산맥은 왜 속아올랐나?

백두산은...울릉도 성인봉은?

먼먼...먼 옛날. ...그때도 지진이 있었겠지.

 

개미떼가 줄지어 지나가고

이상한 가스냄새....

심해어가 올라온거..

아....그거 였겠구나.

 

지진 소식을 듣고

딱 들은 생각은

미운사람이 지워지고...

고맙고 사랑스런 사람들이

두둥실 떠오르는것이었다.

 

내 인생이 꽃이 되고

달덩이가 되어준 가족 .인연들

환자들...제자들.친구들 ...

 

두루두루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말할 시간 없을까봐

미리 해둡니다.

자꾸자꾸 해둘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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