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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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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떡만두국을 끓여 놓고

술 한잔씩 따르고 약식 차례를 지냈다.


슬슬 공원에 나가 걸으며

두 바퀴만 돌아야지 나와 약속을 했다.

(한바퀴 돌면 집에 가고 싶어진다.)

그래서 셀프 약속을 하는건데...

하고도 내가 깨는 일이 빈번하고 변덕도 부리고

핑게도 많다.


올해 결심은 @   여전히 자식과 사이좋게 싸우지 말자!

@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자

간단하게 마음을 먹었으니 실천할 일만 남았다.


거창한 약속 아니다.

게임을 안하겠다. 걷기를 얼마큼 하겟다.

쓸데없는 걱정을 안하겠다 등등

화를 안내겠다...이런 사소한 약속들.


한적한 공원이 기분 좋은데

새들은 봄이 온양 비쁘게 프드득 휘리릭 째ㅑㄱ짹

날아다닌다.  연못가엔 목욕도 좋고 물도 먹을수 있으니

새들의 놀이터.


....사람이 떠들면 시끄러운데

새들이 떠드는건 귀엽구나...

새는 평생 옷도 이불도 가방도 없이

맨몸으로만 사는구나.


나는 공원 나오는데도 목마려울까봐

물병에 휴지에 수건. 목도리등

짐이 한보따리인데...

평생 무겁게 사는게 내 인생이구나.

스스로 짐을 덜지 못하는 나. 그것도 욕심!


뭐 혼자 이 생각 하면서 

-백송 3그루 옆에 벤치로 갔다.

누군가 먼저 앉아 있다.

아...저기가 젤 좋은데...내 단골 자리인데.


웃긴다. 내 의자도 아닌데 욕심과 집착부리며

남이 앉앗다고 신경질이 나려하다니. ㅋㅋ

또 내 모습을 본다. 낄낄 웃는다.

금방 자리를 떠나는 덕에 내가 앉았다.


건너편 멀찍한  벤치를 보니  두사람의

노숙자가 고개를 푹 숙이고 조는듯 하다.


살날아침인데 뜨끈한 라면에 김밥이라도

드시라고 돈을 들고 가까이 갔다.

 부시럭 거리니 번쩍 드는 고개에 돈을 받으셨다.


벌떡 일어나..또렷한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 이모...정말 고맙습니다.

새해 목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깎듯했다.


옆에분도 드릴려고 보니 커다란 가방 두덩이가

사람 처럼 보인것뿐 ㅋㅋ  (나의 시력은 이지경)


진심이 담긴 덕담에 용기를 내서

나는 두바퀴를 걸었다. 

집에 가려던 변덕을 접고

내 마음을 통일하여...갈등없이

그대로 죽죽 고고!


결국 나와의 약속 지켰다.

번뇌란 이리 자잘한 신경 밀당을

벌이지 않는것...큰 일도 가지치기처럼

특툭 쳐가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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