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지상에서 노젓기
로잉머신 위에 올라앉아서
짧고 굵은팔다릴 접고 펴고
얼굴에 시뻘건 고구마 한박스 구울 열이날때쯤
헉헉거리며 잠깐 휴식을 갖는다

슬며시 다가오시는 트레이너샘
살살하세요
다리아파요

그르게요 샘
제가 이놈에 맛을 들여서리
한번 붙음 멈추기가 쉽지 않아요 ㅋㅋ
얼굴 시뻘게 가지고 얼굴에는
한여름 냉면육수뽑는 땀을 흘리는
얼굴로 킬킬 거리며 웃었다

그러다가 문득
샘의 허벅지에 살튼자국이 눈에 들어온다
샘 허벅지 왜그래요?
튼살 흉터같은데?
물으니 그렇단다
여자들 임신하면서 배가 트는건 많이 봤지만
남자 살튼건 첨봐요

사실이다
임신과출산하는 여인들은
배살이 터지고 허벅지 안쪽이 터지는데
남자가 그것도
무릎위에가 터진건 생경하다

이어지는 샘의 대답
전에 별명이 굴러굴러였단다
98킬로 뚱보였다는데
친구들이 구르면 굴러간다고
별명을 그리 붙였다네?
지금보면 믿기질 않는다
왜?
지금은 아주 늘씬빵빵한 미남체형이니까
살이 빠지고 근육이 붙어서 좋은몸매는 됐지만
볼살이 쏙 빠져서 빈곤한 얼굴이라고
말년복이 없으면 어쩌냔다
볼때기에 찹쌀떡 나는 있지롱 ㅋㅋ

내가 살이 빠져도
아직은 빵빵한 나 볼떼기
찹쌀떡을 손으로 잡아당기며 말했다

볼떼기 찹쌀떡은 만복에 근원이요
늙음에있어서는 부의 상징이지요
정 괴로우면 볼떼기에 자가 지방
한 세번 압축해서 좀
붙이시는걸로 했더니 헐~~ 하신다 ㅋㅋ
그틈을타서
내 자랑스럽고 쫀쫀만볼떼기 찹쌀떡을
잡아당기며 한말
샘보단 제찹쌀떡이 좀더 이쁜걸로~~~
했더니

샘 마구 웃는다

내가
샘 상상이 안돼요
와 대박이다
샘이 뚱뚱했을때라니
그리고
이처럼 날렵해지시다니
맙소사 안믿겨요
난 일평생 뚱보 뚱뚱배라
지금 이만큼 빠진게 신기 방기옵니다
했더니

샘왈
뚱보는 알갰는데
뚱뚱배는 뭐에요?
송아지눈을 닮아 별명이 송아지 눈이라
별명붙은 샘이 뜨악하게 물어본다

뚱뚱배요?
말그대로 뚱뚱한배를 뚱뚱배라 불러요
울조카가 큰이모배는
뚱뚱배라고
엄마가 동생이 배에 있을때 뚱뚱배였는데
이모도 동생이 있냐 이모배 뚱뚱배다
해서 생긴 이름이에요
큰이모 안하고 뚱뚱배 이모라고
부르던데요?

했더니
죽는다
웃어 죽는다
웃다가 얼굴에 피터진다
그리고 벌겋게 달아오른데
고구마 구우면 잘구워 지겠다
급 군고구마가 땡기는구만 ㅋㅋ

한참 웃더니 하는말
회원님 때문에 저 요새 많이 웃어요
대회준비에 독한 다이어트 때문에
물도 맘놓고 못먹어서
너무 힘들고 예민해지는데
회원님 말하는거 들음 자꾸 웃게되요

ㅋㅋㅋ 그르게요?
샘 다크써클 가슴팍까지 내려왔슈
난 샘하는거 따라하면
성질 나빠지고 사는제미도 없다고
우울해서 방바닥 기어 다닐거 같아요
원체 지독하게 관리하시며 힘들어하는
샘보면 걍뚱뚱배도 나뿌진 않다 했다가
이쁘게 옷입고 다니는 샥시들보면
살짝 욕심도 나는데

일평생 날씬해보적이 없었어서
저게 어떻게 되나해요
중2이후로 날씬해본적이 읍서요 ㅋㅋ
이미 돌아올수 없는강을 12번은
넘게 건넌거 같아요
아직도 여자가 160에 48키로가
가능한건지 의구심이 든다니께요?
이한마디에

또빵터져 웃는다 그만웃기라고
자기 배꼽 빠진다기에
나 바느질 잘한다고 빠지면
이쁘게 꿰메서 제자리에 달아드린다
하니 바닥을 기신다

바닥청소는 걸래가 하는거지
사람 몸으로 하는거 아닌데 했더니
뒤집어진다 ㅋㅋ

ㅋㅋ
내가 변했구나
낯가림심해서
트레이너샘 첨보고 눈도 못 마주치고
딴데쳐다보고 웃지도 않던 내가
낯선 장비 낯선 샘 보면 스트레스받고
먹은걸 게워내던지 헛구역질을 하던내가

이제는 샘을 웃겨서 자지러지게 만드네 ㅋㅋ
항상 뚱뚱한 내외모때문에
움추러 들던 내가
뚱뚱배라는 어찌보면 내치부일수있는 별명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수 있다는게
변했구나를 알게한다

조금씩 조금씩 내가 햇볕으로
나오고 있나보다
일평생 날씬본적도없지만
반대로
이렇게 열심히 운동해서
몸무게를 줄여본적도 없다

해본적 없는게 많지만
그래서 아는거 많지않지만
몸으로 부디쳐서 배워가는것은
평생 내것이 되나보다

운동도 그것이 내것이 되면 좋겠다
평생친구삼아서 뒹굴뒹굴 같이 뒹굴고
놀다보면 어느순간 지금보다
좀더 변한 외모가 되있을지도?
누가 알아?
양귀비 뒷다리가 될지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88 새집 집들이로 가을을 안겨드립니당^^ ㅎㅎㅎ [1] file 이명옥 2008.10.11 2637
2887 토요일밤 [7] 강위 2008.11.02 2635
2886 티코야 고맙다 [2] 희망 2009.02.01 2634
2885 수다토크-옥소리에서 유언장까지. [2] 약초궁주 2008.12.02 2619
2884 식습관 바꾸기1 익힌 토마토 먹는 방법 [1] 은수 2008.12.07 2615
2883 한약재도 시험성적이 나와요 [2] file 약초궁주 2008.11.27 2614
2882 요리- 현미밥 먹을만하게 부드럽게 짓는 방법 [3] file 은수 2012.03.28 2608
2881 12월 1일 고양어울린누리 마을학교 강의 오세요. [2] file 약초궁주 2008.11.18 2606
2880 비장의 아삭상큼발랄 돼지고기 요리 공개~ [4] file 약초궁주 2008.10.31 2599
2879 그래도 행복하라는뎁쇼^&* [2] yakchobat 2008.10.27 2586
2878 저렴하고 완벽한 사랑. [2] 약초궁주 2008.11.07 2583
2877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정은 끝이 없으나 예에는 한계가 있다 장철학정명원 2008.10.27 2570
2876 코 뜷어 뻥~~코 세척법 [5] file 약초궁주 2012.11.30 2567
2875 새단장 예뻐요! [1] 강효주 2008.10.13 2549
2874 후배위전문 어리호박벌..얌체 [1] file 약초궁주 2012.08.03 2548
2873 봉은사 마케팅에 실패라며 껄껄^^ [1] yakchobat 2008.10.24 2548
2872 감사드려요 [1] 하다남 2008.10.15 2547
2871 당지수 낮은 식품, 너를 먹어주리라.(살안찌게) 약초궁주 2008.12.13 2546
2870 털 수난시대 (털은 몸에 난 나무/ 원고 1) 약초궁주 2008.11.21 2542
2869 길 이전에 <식탐>이 있었다~~ [6] file 약초궁주 2012.09.19 2531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