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거기 없다-이문복

2016.06.28 00:03

랄라 조회 수:395

무너져 내린 어깨 시름겹고
텅 빈 눈길은 담배 연기 따라
하릴없이 허공을 떠돈다
햇살 눈부신 대낮에도
그곳은
무겁고 칙칙하다

노인공원, 그곳에
할머니들은 없다
할머니들은 바쁘다
손주 어르고 빨래 개키고
노점에 쪼그려 앉아
푸성귀며 과일도 판다
시름겹고 고달픈 생애, 그렇게
어르고 개키며 저무는 것이다

대장부 할 일 따로 있고
크고 폼 나는 일몬 남자 몫이라서
할아버지들은 이제 할 일이 없다
잘 나가던 시절의 무용담도 부질없어
도망친 세월 헛헛한 기억
구겨 쥔 담뱃갑으로
남을 뿐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21 여자들부터 차례가 뭔지 똑똑압시다~공부!!!(황교익노컷뉴스) [1] 약초궁주 2016.09.22 394
2420 금칠궁댕이 금칠 손꾸락 [2] 은수 2016.09.21 446
2419 대신 #$%^&* 욕? 해드릴까~~~ [4] 약초궁주 2016.09.21 345
2418 내 인생에 꽃이되고..달덩이가 되어준~~ [3] 약초궁주 2016.09.13 375
2417 추석 연휴 진료날은 화, 토~~~ 약초궁주 2016.09.09 279
2416 욕쟁이 어르신 [6] 이룸 2016.09.09 335
2415 넌 여동생이 좋으냐...난 남동생이 좋은데 ㅎㅎ [2] 약초궁주 2016.09.09 330
2414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김사인 [3] file 랄라 2016.09.08 399
2413 9월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한국협회 정기모임 안내 이룸 2016.09.07 482
2412 삶 자체가 수행이며 배움이다. 배울 수만 있다면... 이룸 2016.09.07 290
2411 무엇을 마시는가... [2] 이룸 2016.09.06 288
2410 겸허와 공경-김사인 시를 대하는 마음 랄라 2016.09.01 451
2409 나무명상~~(가을 쓸쓸녀에게 권하는) [5] file 약초궁주 2016.08.30 377
2408 나의 쓸쓸한 가을.... [3] 제이 2016.08.29 283
2407 가족단란주의???? 효도는 셀프!!! [2] 약초궁주 2016.08.26 494
2406 무당은 신들면 작두를 타고 랄라 2016.08.26 461
2405 기어이 여름이 가네 [3] 랄라 2016.08.26 283
2404 뭣이 중헌지 생각 좀 해보소..... [8] 약초궁주 2016.08.24 309
2403 시시한 다방-김사인 [4] file 랄라 2016.08.20 548
2402 김으로 만든 국-초간편! [1] file 약초궁주 2016.08.18 446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