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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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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황금찬 시인


어머니 어머니는 항상 고향의 하늘 아래에 사십니다 그러기에 어머니의 손에선 고향의 흙냄새가 언제나 풍겨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젊어서부터 늙으실 때까지 일을 하셨습니다 모를 심으시고 고추밭을 매시고 감자를 캐셨습니다 그리고 남루한 옷을 입으시고 가난을 견디시며 우리들을 기르셨습니다 어머니 그날 어머님은 종일 굶으셨지요 저녁이라고 콩죽 한 사발 감사의 기도를 드린 다음 그것마저도 배고프겠다고 다 저희들에게 나누어주시던 어머니 그때 저는 왜 그렇게도 철이 없었던지 어머님이 굶으시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진달래가 피는 봄 어느 날 제가 늦게 돌아오는 밤이면 동구밖 느티나무 옆에 별을 이고 서서 제 발소리가 저만치 들려오면 금찬이냐 부르시던 어머니 지금도 그 음성 그대로 귀에 남아 있습니다 쇠고기국에 이팝 좀 먹어봤으면 이것이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이었습니다 어머니 그러나 저는 어머니의 그 마지막 소원도 들어드리지 못한 불효자였습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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