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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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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이 부모님 

약을 지어드린다고  모시고 온다.

그분들 중에서 

한평생 힘든 중노동을 하셨음에도

명랑해학웃음을 잃지 않고 계신분들이

 덜아프신듯 하다.


관절은 삭고 퇴행성. 척추는 굽고 근육은 쪼글쪼글

치아는 불량인데도 합죽웃음에 농담까지 하시는걸

보면...보이는게 다가 아니구나 존경스럽다.

자기 몫의 인생을 열심히

고통을 피하려 꾀쓰는 대신 우직하게 돌파해온 분들.


어디 아프세요? 물으면...


아플새가 어딨어. 죽을 시간도 없어. 하루 종일 쎄가 빠지게

일하고 영감 밥 채려주고 곯아떨어지면 또 일해야는걸.


나 약 말고 저 놈의 영감 성질머리나 고쳐주는 약 지어줘ㅋㅋ

(그러면서 은근히 영감님 보약까지 자식들이 지어주길 바라시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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