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간통죄 합헌 결정에 대한 논평

2008.10.31 09:53

약초궁주 조회 수:1925 추천:238

간통죄 합헌 결정에 대한 논평


오늘 헌법재판소는 형법 241조 ‘간통죄’에 대해 5명의 재판관이 위헌(헌법불일치) 의견을, 4명의 재판관이 합헌 의견을 냈다. 우리 여성단체들은 간통죄 존재가 많은 여성들에게 심리정서적 위안을 주고 있는 것과 결혼관계 중 배우자의 부정행위나 혼외 성관계로 인해 상대배우자들이 겪는 고통과 분노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간통죄가 부부간에 갖춰야 할 신뢰와 책임을 국가의 형벌권에만 내맡기고, 다른 실질적인 대안마련과 인식변화의 기회를 막고 있는 측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 사회는 간통죄가 가족을 지켜준다는 막연한 믿음 하에 개인의 존엄과 성평등을 보장해야 하는 국가의 역할은 실종되었고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토론도 사라졌다. 이번에 헌법재판소에서 네번째로 간통죄를 합헌 결정하면서 위와 같은 논의의 기회가 사라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간통죄는 입증과정의 인권침해, 입증을 위한 심부름센터 이용 등 이미 법 목적을 상실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소율 추이를 살펴보면 여성간통사건의 기소율이 전체 간통사건의 기소율을 웃도는 등 가정 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실효성도 적어지고 있다.


헌법재판관의 과반수이상이 위헌의견을 낸 것으로 보아 간통죄의 수명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입법부는 위헌 요소를 가지고 있는 간통죄 정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우리 여성단체들은 간통죄 존폐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존엄과 인권, 자기인생결정권, 바람직한 가족관계 및 성가치관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2008년 10월 30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 별을 따달래 달을 따달래 하루 남편 하자는건데 [3] file 약초궁주 2008.11.04 2380
65 아침부터 칼국수 ㅋㅋㅋ [2] 은수 2008.11.04 2242
64 급질문(선생님과 많은분들 조언부탁드려요) [5] 버들치 2008.11.03 2138
63 어느 열 살 스승님의 서....(퍼옴) 주렁주렁이룸 2008.11.02 2029
62 토요일밤 [7] 강위 2008.11.02 2635
61 ㅠ.ㅠ [2] 초록호수 2008.11.01 2219
60 [사주칼럼] 몸조리 장철학정명원 2008.11.01 2331
59 날양파 먹기 (은수는 날양파가 싫사옵니다 ㅠㅠ") [2] 은수 2008.10.31 3234
58 비장의 아삭상큼발랄 돼지고기 요리 공개~ [4] file 약초궁주 2008.10.31 2599
» 간통죄 합헌 결정에 대한 논평 [1] 약초궁주 2008.10.31 1925
56 누구의, 누구를 위한 사회질서인가? (이프 성명서) 약초궁주 2008.10.31 2341
55 [이프] 치유아트워크숍 안티크 2008.10.30 2228
54 밥 제대로 체헌날 [11] 익모초 2008.10.30 2243
53 오늘의 약초밭 단체 점괘는...궁금허시쥬? [5] 약초궁주 2008.10.30 2361
52 이사짐 고민중 [5] 은수 2008.10.29 2367
51 선생님, 소식 전해드립니더... [2] 정은주 2008.10.29 2489
50 만들면 어케 술안주가 되버리는 토마토달걀. [4] file yakchobat 2008.10.29 2697
49 뷰티하게 찍혔네요. [4] file 주렁주렁이룸 2008.10.29 2289
48 시청 앞 밤마실에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 안티크 2008.10.28 2216
47 선생님의 조언 [3] 강위 2008.10.28 2398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