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우리 엄마가 어때서요 (버럭^^)!

2009.01.14 11:25

약초궁주 조회 수:1535 추천:169

 

월경불순 한 십여년 된 여환자.

 

그보다 더 복잡한 것은 얼굴 안면발적과 여드름과 종기.

 

짜면 검은피가 아주 많이 나온다니...어혈이 심했다.

 

심각한 식이장애와 열등감을 극복하는 시도로

 

나를 만나게 되었다.

 

 

얼굴은 나와 남의 경계. 자아와 타아가 만나는 지점이다.

 

관계를 갈등으로 풀것이냐 소통으로 풀것인가에

 

따라 안면발적이나 염증반응이 오기도 한다.

 

염증은 불이 두개 겹친것이니

 

습열이 동해서 활활 타올라 피부껍질을 뜷고 솟는것 이다.

 

 

오늘 아침 침을 놓고 맞으면서

 

우린 말을 주고 받았다.

 

누가 그대를 열등감에 빠지게 했나.

 

아버지가 밖으로 떠도시고..아마도

 

 

아버지가 인정하고 사랑해주지 않는 딸은

 

사회생활, 맨땅에 헤딩해야 한다.

 

 

직장 나가면 아버지로 표상되는 남자들. 상사들과

 

관계맺기 두렵고 힘들었으리라.

 

회사생활 3년만에 바로 여드름 생기고 ...몸이 이렇게 되었다니.

 

 

불현듯 생각이 났다.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나,

 

어느날 울 엄마가 또 자책성 타박을 하자.

 

옆에 눈을 똥그랗게 뜨고 선 1학년짜리 아들,

 

펄쩍 뛰면서 소리쳤다.

 

'우리 엄마가 어때서요! 얼마나 이쁜데요오~~"

 

할머니와 나. 동시에 어이없어서 쳐다봤다.

 

사실 1학년이면 티비형 미녀들과 수수한 짜리몽땅 엄마랑

 

비교 논문도 쓸수 있는 나이다. 변별력 엄청 있다.

 

 

그런데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내 손을 들어준 아이.

 

사랑이란 그런거다. 힘이 무지막지 쎈거다.

 

.

.

.오늘 집에 가서 다시 한번 물어봐야지 히히.

 

 

멀리서 온 그 어여뿐  환자-우주의 꽃 이 하시는 말씀이

 

<요즘 쓰레기통에서 나를 찾아온 느낌이예요.>

 

얼마나 아름답게 들리던지...서로 기뻐했다..

 

 

존재의 가치를 인정해주는것.

 

그게 치료의 시작이리라.

 

이미 셀카로 자기 얼굴도 찍어 두었다. 비퍼 애프터 비교해보려고..

 

오늘 보니 얼굴 부종도 종기도 빠지고 삭고 있다.

 

몸 좋아지면 한턱아니라 두턱도 쏜다고 했으니

 

흐흐흐 난 안먹어도 배부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8 봄똥? ...철퍼덕 앉고 싶은들에서 [3] file 약초궁주 2018.04.07 269
247 하이파이브 만세삼창!!!! 은수 2016.04.19 269
246 수목금토 전화로만 진료상담~~3.3 정상출근 할게요. [4] 약초궁주 2020.02.26 268
245 12월 1 토욜. 4시...강북한살림 부부돌봄강좌~~ [7] file 약초궁주 2018.11.27 268
244 지하철역 화장실이 내겐 변장실 ㅋㅋ [4] file 약초궁주 2018.05.16 268
243 갱년기 강의 -여선교회 ...언행조심 ㅋㅋ [6] 약초궁주 2018.03.22 268
242 우리나라는 세슘 검출 안되지만...일본은? [3] file 약초궁주 2019.11.01 267
241 유치원 대란? 아이 돌보기로 했으면... [3] 약초궁주 2019.03.05 267
240 사랑은 그녀의 월경까지도 존중하는것~~ [2] file 약초궁주 2018.03.06 267
239 토욜 오전진료후~연휴/ 10화욜 출근합니더 [1] 약초궁주 2017.09.29 267
238 시골 못갔습니다 ㅠ.ㅠ [3] 제이 2016.04.25 267
237 낙타의 눈물은 누가 닦아주나? [2] 약초궁주 2017.09.28 267
236 내일은 투표하고 놀러간다아~~ 약초궁주 2016.04.12 267
235 전화나 카톡으로 먼저 상담해주세용~(깜딱 등장대신) [1] file 약초궁주 2020.03.19 266
234 오늘은 과메기조림 먹는 날~~ [2] 약초궁주 2018.12.19 266
233 명랑한 완경! 미리 준비 2 [1] file 약초궁주 2018.10.12 266
232 광화문에 애정하는 카페가 생겼당~~ [4] file 약초궁주 2018.04.12 266
231 제이 백년 만에 글 올립니다.^^;; [2] 제이 2018.05.14 266
230 명박 포토라인 그날이 오다(TV 없앤게 아쉬운 날ㅎㅎ) [2] 약초궁주 2018.03.14 266
229 소중한 기억들??? [2] file 연꽃밭 2017.08.24 266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