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말하기

2009.02.12 18:57

다르머 조회 수:1667 추천:286

어떻게 생겨먹은 모양인지 전 '헤어짐'이라는 것이

아무리 아무리 해도 적응되지 못합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옆에 있던 누군가가 사라진다는게

어찌보면 거의 공포수준으로 싫어하고 심한 감기몸살 마냥 앓지요.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던 1살 많은 언니가 갑자기 발령받아

다른 우체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전부터 옮긴다 옮긴다 하는 걸 들어서 언젠가는 가겠지 싶어했구

발령문서를 첨 보았을 때에도 "음~~ 가는구나~~" 했었지요.

그런데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는데 또 혼자서 훌쩍 훌쩍 울면서

힘들어 했더랍니다.

내가 운다해서 바뀔 상황도 아닌데 거의 반사적으로 눈물이 훌쩍훌쩍 났어요.

그런 내 모습이 어찌나 바보같은지 짜증도 나고 화도 났어요.

이러다가 또 하루종일 처질거 같아서 아는 언니에게 전화했습니다.

"언니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니까 짜증도 내고 못해준게 많은 거 같아.

그래서 그런가 많이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래. 근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원..."

제말을 조용히 들어주던 언니가 살짝 웃으면서 지금 자신에게 털어놓은 이 이야기

그 본인에게 차근차근 말하면 너의 서운함도 많이 가시고 너 자신에게 위로가

될거야라고 얘기해 주었어요.

그래서 저녁 회식자리에 잠깐 짬이 있을때 그렇게 차근차근 이야기 했어요.

정말 마법같이 눈물도 안나고 하고 싶었던 이야길 많이 할 수 있었어요.

따뜻한 포옹과 함께요...

많이 미안했다고.... 짜증낸거 다 받아줘서 고마웠다고.... 언니 덕분에 힘든

사무실 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다고... 다른 곳 가서도 가끔은 연락하자고...

앞으로 신나게 살라고... 그런 저런 이야기를요...

차근차근 말하기... 참 어렵고도 쉬운 일 같아요.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날뛰는 감정에 치우쳐 씩씩대거나 끝없는 우울로 빠져만

들었었는데 크게 숨한번 들이쉬고 내쉬며 차근차근 말하는 방법을 종종

써봐야 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8 고양시 5학년 5반 박여사님 화이팅!!!! [1] 약초궁주 2009.03.17 1448
297 ~~내 별명은 병아리 오줌이었는데 약초궁주 2009.03.17 1499
296 선생님~ [1] 아름답고강한나은 2009.03.15 1126
295 숲에 가고 싶다... [3] 숲^^ 2009.03.15 1239
294 은수는 아무래도 연애는 어렵지 싶네요 심술로 숙제할 기회가 멀리 멀리~~~ [1] 은수 2009.03.15 1452
293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올 봄 가장 큰 이벤트가 되겠네요. [2] file zest 2009.03.14 1726
292 사이트를 통해 또 만날수 있다는 건 참 ...놀랍고도 기쁜일.. 꿈이 2009.03.13 1290
291 어머니 선보겠습니다!! ( 씨네 21 김도훈 기자) [2] 약초궁주 2009.03.12 1451
290 오산에 갖고 갈 광고지 [3] file 안티크 2009.03.11 1366
289 나의 토종 재래 석기시대 입맛으로~ 약초궁주 2009.03.11 1391
288 아참참. 낼 오후 진료하는 사연 주저리~~~ [1] 약초궁주 2009.03.10 1229
287 10년 다이어리를 아시나요? [3] zest 2009.03.09 2755
286 두 달을 땅에 딛고, [1] file 안티크 2009.03.09 1238
285 점심벙개의 날.3.8대회 사진(5) [3] file 풍경소리 2009.03.08 2110
284 점심벙개의 날.3.8대회 사진(4) [1] file 풍경소리 2009.03.08 2115
283 점심벙개의 날.3.8대회 사진(3) [2] file 풍경소리 2009.03.08 1856
282 점심벙개의 날.3.8대회 사진(2) [3] file 풍경소리 2009.03.08 2023
281 점심벙개의 날.3.8대회 사진(1) [4] file 풍경소리 2009.03.08 2010
280 엄마를, 엄마를 부탁해... 다르머 2009.03.06 1389
279 주저하다..동병상련에... 김연 2009.03.05 1477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