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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읽은뒤 웅녀의 발정일기

2008.12.05 12:37

약초궁주 조회 수:1771 추천:205

 

 

어제 낮이다. 이프 출판사에 전화를 걸었다.

,,,,나, 이유명혼디

그 웅녀 쓰는 작가가 뉘기여요. 너무 재밌어서 혼자 읽긴 아깝고

이글을 홈피에 올려도 될지.

...편집장님이 받아서 출처명확히 밝히고

저자이름은 올리지 않는다면. 퍼올려두 되요.

...김세중 편집장의 딸들에게 살림 안가르친다는 것도

잘 읽어어유

...그것두 마구마구 퍼주세요.

 

 

 

 

 

[웅녀의 발정일기]

있을 때 든든히 먹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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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나고 밤새 마시고 새벽에 들어왔다. 2박 3일이라도 잘 것 같았는데 말똥말똥. 빨래에 청소에 독서까지 하고 아침에야 잠이 들었나본데, 평균인 여덟 시간도 못 채우고 깨고 말았다. 눈을 뜨면서 든 첫 생각은 ‘아, 누군가 만지고 싶다.’ 살을 맞대는 감촉이 그리웠다. 오래 굶어 몸과 마음이 균형을 잃었다.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워도 보다가,

‘그래, 포상이다. 열심히 일한 너, 해라!’

핸폰을 열어 전화번호부를 뒤진다. ‘이런, 딱히 부를 놈이 없네….’

만만하게 떠오르는 상대들이라야, 과거에 시식해 본 남자들이다. 낙장불입, 일단 쫑내면 다시 만나지 않는 게 철칙이었지만, 당장 허기는 면하고 보자.

 

1번, 훈남. 군살 없는 몸매에 잘생긴 얼굴. 나와 만나면서도 주변의 모든 여자들을 어장 관리하듯 하더니, 나와 헤어지고 나서 관리하던 여자 중 하나랑 살림을 합쳤다. 아웃!

2번, 지루남. 열 번 하면 한 번 싸던, 물건이 튼실하고 힘이 좋던 총각. 과일을 예쁘게 깎는 재주가 있었고 특히 사과 깎는 솜씨는 일품이었다. 지금은 성깔 고약한 이혼녀와 사귄다. 난 싸움을 잘 못하니 아웃!

3번, 이혼남. 흠… 부르면 올 것 같은데? 이제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오럴을 해 주던, 서비스 정신 투철하던 남자. 하지만 마음에 떨림이 거의 없이 만났기 때문인지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아웃!

4번, 연하남. 어깨선에 반했고, 한 탕 뛰고 나서는 물건 크기에 홀랑 넘어갔고, 하지만 연인 사이였던 적 없으니 부담도 없다. 그래, 너다.

전화를 했는데 때마침 술을 마시고 있었다. 만나러 가는데 비가 내렸다. 청승맞다는 생각도 잠깐, 녀석은 이미 잠이 들어 있었다. 그래, 예전에도 우린 항상 모텔 청소 시각이 돼서야 나오곤 했지. 둘다 잠탱이였으니까.

내가 아주 환장을 했구나, 환장을 했어. 리스트 만들고, 고르고, 기껏 바람을 맞아? 잘하는 짓이다. 그런데 화나지도 비참하지도 않은 이 감정은 또 뭐람?

 

연하남과는 7년 전쯤 한 직장에서 일할 때 술을 마시다 삘을 받아 싸구려 모텔에 들어간 게 처음이다. 한창 굶주릴 때였어도 나름대로 품위를 지켜 가며 해소하려고 노력했는데(머리로나마), 일단 술이 들어가면 품위고 나발이고 미쳐버리곤 했다. 그나마 다행, 우리는 첫날 이후 서로 경계했다. 내 딴엔 품위를 지켜야 했으니 10년 연하에게 목을 매지 않았고, 그는? 아마 두려웠을 게다. 법적으로 난 유부녀였으니까. 그러다 그가 직장을 관뒀고, 난 애써 연락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연애질을 하던 중이니 술김에 직행할 사람은 널려 있었으니까.

그래서 일 년에 평균 1.5회쯤? 거의 1년 주기, 연례행사였다. 나는 연애 전선에 문제가 생기거나 휴지기가 올 때, 그것도 맨정신으론 안 하다가 술이 들어가야 회가 동해 연락한다. 피차 술은 경계를 허무는 도구였다. 처음도 술이 빌미 아니었던가. 그도 마찬가지로, 술이나 마셔야 연락한다. 늦은 시각에 전화가 오면 ‘미친놈!’ 하고 중얼거리면서 전화를 씹곤 했다. 물론 나도 씹혀 봤고. 어쩌다 동시에 따로 둘 다 술을 마시고 땡기는 그날이 장날이다. 서로 비상식량이었던 셈이다.

훈남과 사귈 때, 신촌 골목에서 날 붙들고 모텔에 가자고 한 시간 동안이나 조르던 녀석이다. 그땐 왜 한 시간이나 버텼을꼬? 훈남에 빠져 있어서? 그래서였을까, 배도 안 고픈데 강권에 못이겨 떠먹은 그날의 별식은 별로였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미친년 됐다.

식사에도 밥때라는 게 있듯, 섹스도 타이밍이다. 끼니 거르지 않을 때는 허접한 주전부리 따위는 거들떠도 안 봤지만, 당장 시장기 감추기가 절실한 지금은? 그래, 배불러도 열심히 먹어둬야 하는 거였구나…. 난 너무 노력하지 않았다.

문디자슥, 너는 언젠가 이 누님께 전화를 할 거다. 그물이나 튼튼히 손봐 놓자.

 

궁금하다. ‘고기 맛 본’ 그 많은 솔로들은 어떻게들 때우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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