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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1 10:21

양정윤 조회 수:1201 추천:162

이유샘 안녕하세요~

 

그동안 건강때문에 고생한 적이 별로 없어서

제 몸에 무신경하게 지내왔었습니다.

게다가 재미없는 운동은 죽어라 싫어하고,

먹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기도 하답니다.

 

이번 건강검진 때 골감소증, 청력감퇴 진단을 받고서도

나이 때문이려니 하고 별 걱정도 안했구요.

소리에 심히 민감해서 스트레스가 엄청 심한지라 귀가 살짝 안들려도

사는데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마저 했으니까요.

 

지난 겨울에 서명숙님의 제주올레 관련 책을 읽으며

걷기가 심신에 미치는 치유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이유샘 얘기가 나와서 이유샘이 쓰신 책도 읽게 되었지요.

이유샘 책을 읽다보니

이유샘 말씀대로 내구연한 60년짜리 내 몸을 거의 방치한 채 살았는데도

모든 기관들이 그동안 별 말썽없이, 지금까지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으니

참 고마운 것이라는 걸 갑자기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내 몸을 소중하게 아껴야 겠다는 깨달음도 더불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라는 얘기를

저처럼 평범한 사람에게는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 라고

고쳐 적용해야 된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기에

앞으로는 제 몸을 많이 아끼며, 고마워 하며 살려고 합니다.

이런 시점에 이유샘처럼 신뢰가 가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인가 봅니다.

평일에 침 맞으러 가는 시간 만들기가 만만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열심히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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