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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기 -_-;;

2009.03.05 17:28

연꽃밭 조회 수:1597 추천:210

제주도 여행기

19일(목) - 23일(월)

 

19일(목)

공항에 내리니 이미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가 아니었지요 일단 공항에서 올레 책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첫코스로 이동하는데까진 문제가 없었죠...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지도 않았거든요

첫코스 입구를 발견하고 신나하며 가는데 어째 비가 좀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말미오름인가요? 열심이 통과하는데 소떼들이 비를 맞고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근데 길을 다 막고 있어서 질퍽한길 우산쓰고 지나가느라 고생했죠..

소떼농장을 지나서부터 화살표가 사라졌습니다

비는 점점 많이 내리고 길은 냇가가 되어버리고... 그러니 당연히 길바닥에 표시된

그런 화살표는 다 사라진거죠.. 거기서 부터 헤매기 시작해서는 진짜 몇시간을

근처를 빙빙 돌았습니다

옷이며 신발은 다 젖은지 오래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춥고 날은 어두워지고

왔던길 못찾았으면 진짜 119에 전화를 할뻔 했습니다

기억나는건 아무렇게나 뽑혀서 흩어져 있던 당근,감자 무.. 첨엔 아깝네 라고 생각했는데

해가 지고 배가 고프니 저걸 먹을까? 라는 생각으로 바뀌더군요

여튼 우여곡절끝에 왔던길을 찾아서 겨우 내려왔어요 첫코스부터 실패를 한거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광치기해변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배낭에 비 쫄딱 맞은걸 본 어떤 아저씨가 여행왔냐구 우리집이 일출봉 근처서 민박을 한다고

싸게 해준다는 말에 춥고 배고픈 우리는 단숨에 네라고 대답하고 따라갔습니다

저녁도 주셨구요 가격도 괜찮았고..그때까진 좋았죠 옷도 탈수 해주셨고

그런데 방이 너무 추웠습니다 냉골... 배에다 핫팻을 붙이고 남 껴안고 자는거 별루인 저..

동료직원 껴안고 잤습니다 -_-''

 

20일(금)

아침부터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광치기 해변쪽으로 일단은 이동했죠..

바람이 얼마나 쎘는지 우산도 뒤집힐 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해변은 봐야지라는 생각으로 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세지는 비바람 ㅠ,ㅠ

거기다 어제 젖은 옷은 다 마르지도 않았고 배낭은 천근만근이고

결국 거기서 올레는 포기했습니다.버스타고 중문으로 이동했죠

제가 좋아라 하는 식물원... 같이간 동료한테 바람을 넣어 갔더랬죠...

열려있는 바나나며 파인애플 첨보는 열대과일을 보며 침 꼴딱 삼키고..

테디베어 박물관도 가고 그러니 또 해가 져 버리더군요..

이번엔 좀 제대로 잘곳을 찾아서 중문을 벗어났습니다

펜션을 잡아서 거기서 옷말리고 담날 다니면서 먹을 간식으로 계란도 삶고 ^^;

 

21일(토)

첨으로 햇빛이 났습니다 세상에 ㅠ,ㅠ

아침에 나오기전에 주인집 정원에 있는 귤도 하나 따고 금귤도 따먹었습니다

나무에 달린걸 직접 따먹긴 첨이라 신기했어요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설록원을 갔는데 하필 내부 수리중이더군요 -_-;;

그래도 차밭은 공개가 되어 있어서 구경했습니다

제주도는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차밭 중간중간에 차꽃이 피더군요

보통은 가을에 피거든요

그나마 제가 아는 지식을 짜내서 같이간 동생에게 설명을 해줬어요

열매와 꽃이 공존하는 식물중에 하나가 차나무라구요 ^^

가을에 차밭에 가보면 작년에 꽃펴서 열렸던 열매와 올해 꽃이 같이 달려있거든요

기념으로 열매몇개 줍고...설록원을 나오니 1km만 더 가면 유리의성이 나온다고 해서

무작정 이동했습니다. 걸어다니는 무리는 우리밖에 없더군요. 지나가는 차들은 다

쳐다보고 지나갔습니다 크핫

덥고 가방은 무겁고...낑낑대며 도착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보고나니 또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네요..

앞에 표지판을 보니 1.5k를 가면 솟대 박물관이 나온다고 되어 있었어요

진짜 구석이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제주도 네비언니도 모르는 박물관이었습니다

수석이랑 솟대를 같이 전시한 곳이더군요

수석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글자모양돌도 있고 제가 좋아라 하는 솟대도 많고

정원에는 치자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어서 떨어진 치자 열매도 줏어 왔어요

그리고 스펀지에서 봤던 그 볼링공만한 귤이 열리는 나무도 있었어요

 

저녁엔 제주도시청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아는분이 제주도 일하러 내려온분이 계서서 유명하다는 해물탕집에가서 해물탕도 먹구요

 

22일(일)

한라산 갈 준비를 하고 새벽에 나오는데 또 비가 오네요 --

그래도 핫팩과 김밥 우비를 준비하고 버스를 탔죠..

비가와도 가야지 백록담을 언제 한벌 볼거라고..

다행히 입구에선 막질 않아서 올라가는데 체력이 약한 동료... 1.6km정도 가더니 포기하더군요

혼자 다녀오라고..

올라온게 아까워서 저 진달래 산장까지 갔습니다 12시 전까지 거기 못가면 정상으로 가는 길을

안열어 준다는 말에 발은 물에빠지거 빙판에 넘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처음엔 냇가

중간부턴 녹아가는 빙판길

그담부턴 눈이 잔뜩쌓인 완전 빙판길

솔직히 돌만 아니면 지리산인지 한라산인지 구분이 안가겠더구라구요 여튼!!

도착하니 11시였습니다.. 아싸 정상가야지 했는데 호우주의보로 10시부터 정상 올라가는길을

막았답니다 ㅠ,ㅠ

산장안은 사람이 씨끌벅적.. 겨우 모퉁이에서 도시락만 혼자서 까먹고 내려왔어요

내려오니 비가 그치더군요 -_-++

ㅜ.ㅜ

옷이 다 젖은 관계로 다시 숙소로 와서 옷세탁하고. 첨엔 그냥말려서 입을까 했는데

중간에 몇번 넘어지고 굴러서 흙투성이였습니다 ㅠ,ㅠ

너무 우울하더군요 아무리 급하게 온 여행이라지만 날씨가 이렇게 안도와주니...

외출을 할려고 해도 남은 옷들이 다 젖어서 ㅠㅠ

 

그나마 저녁에 아는분이 차로 제주도 바닷가 드라이브라도 시켜줘서 다행이었죠

밤에 오징어잡으러 나가는 오징어배도 구경하고 문어두루치기도 먹고..

시장가서 천혜향도 사먹었죠.. 먹고 정말 감탄했어요 세상에 이런 과일이 있나 싶은게..

이름값을 하더군요 ㅎㅎ

 

23일(월)

그래도 가는 날은 맑더군요 날씨가 --'''

며칠 비맞고 젖은 신발신고 무거운 배낭메고 걸었더니

아침부터 목이 부었습니다

그나마 마지막날 아픈게 다행이었죠..

오는 비행기는 기류를 잘못탔는지 어쨌는지 휘청거리는 진에어를 타고 서울 왔어요

너무 휘청거리니 잠도 안오더군요 ㅎㅎ

 

 

뱀다리 :

같이간 동료왈~ 초특가 극기훈련이었어요...

아 날씨만 좋았어도... 라는 미련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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