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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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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프라는 잡지에서 선생님의 다이어트책이 있는 것을 보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던 제게

좀 더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당시에는 살에게 말을 걸어봐 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을 사서 보고

선생님의 팬이 됐다가

(지송해요 제 글이 호흡이 좀 기네용)

한의원에 얼굴살 빼는 침 놓아 달라고 오고 그랬던 것이 처음 만남이네용

그 뒤에 우리 학교에 강의 오신 선생님이랑 학교 앞 보리밥집도 가고 그랬었는데, 기억하시는지?

저 예쁜 나은입니다.

아이디 고쳤어요. 강하고 아름다운 나은으로요

풋 길지만 요즘에는 정말 강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면서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요(노량진 밥이 제 몸을 축내더라고요. 홍삼 먹고 운동 해도 밥심이 달리니까 안 돼더라고요.)

선생님 한의원에 가서 약도 지어먹고 그랬었는데, ^^;;;

그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1달에 일주일은 침대에 누워서 보낼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을 땝니다. 살은 한 10kg쯤은 쪘었고요. 침 맞는다고 누워 있는데 부끄럽게스리 눈물도 막 나고 그랬답니다. 푸하...

그때 선생님께서 예쁘고 발랄하던 나은이 졸업하고 축 쳐졌네 그러셨는데, 기억하세용? 저는 앞 부분만-예쁘고 발랄하던- 귀에 들어와서 그래도 기뻤답니다^^;;;

대구에 와서도 전화드려서 한 번 또 보약 지어먹고 그랬네용.

수험생활 와중에도 건강한 언니들의 에너지와 지혜를 얻고 싶을 때 약초밭에 와서

사실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의 약초밭 글들을 읽었습니다.

눈팅족 중에서는 거의 최고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경남 7급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등록기준지가 경남이라서요)

합격하고 선생님께도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기뻐해주실 것 같기도 하고용

(제 얼굴 기억하시는 건 맞으시겠죵?!)

앞으로 사회생활하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왕이면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해서,

저의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

건강한 언니들의 기를 받기 위해서라도

자주 이곳에 들릴 것 같습니다.

에고, 제가 너무 거창하게 썼습니다.

사회 초년생의 약간의 객기다, 생각하고 예쁘게 봐 주세용

어떻게든 살아남고 최대한 높게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용

제가 여자니까 더 그래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처음 선생님 알고 난 뒤부터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책들 많이 읽었어용.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부터

최근의 성수선 언니의 유럽 출장... 까지.

선생님 덕분에 조금은 더 자랐습니다.

모닝 페이퍼는 수험 생활에 정신적으로 방황할 때

최소한의 구심점이 돼 줬습니다.

 

저 엄청 감상적이네요 오늘

ㅎㅎㅎ

아 그리고 저 귀가 잘 안 들려서 그것 관련해서도 선생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글 쓰고 싶었고

저 합격했다는 것 왠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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