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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힘을 주세요!2009.04.30 12:53 아랫쪽에도 썼지만 제가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수술 잘 하게 힘을 주세요라고 부탁하려고 제목을 저리 단 건 아니구요...
수술 담당 의사 샘께 이멜을 보냈습니다. 종양만 제거하길 원한다고. 비루하더라도 난소는 살려 주시라고.. 앞으로 제가 제 몸을 최대한 살려 보겠노라고..
기대치 않았는데 샘이 답변을 주셨네요. 난소 절제까지 이야기한 건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자존심이셨다구요.. 그 답변을 듣고나니 맘이(그러니깐 몸에 대한 제 철학이겠죠)좀 흔들리네요. 이 난소를 살려두어 성한 한 녀석마저 힘들게 되면 어쩌나..싶은.
수술의사샘과 이야기를 하고 나오다 명호샘의 책에서 본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서양의학을 배운 선생님은 한 쪽이라도 튼튼하게 유지하긴 위해선 한쪽을 절제해야 한다.. 명호샘은 '나살자'에서 한쪽 난소를 살려두면 다른 한 쪽이 손을 내밀어 비루한 것도 그 생명력으로 살아난다..
딸에게 이 동양과 서양(의학만이 아닌 철학까지 아우른다 생각되지만)의사의 병에 임하는 서로 다른 자세를 설명해줬습니다. 딸이 묻더군요. 엄마는 어느 쪽이야?
그래도 제 철학이 있었다 생각했는데 수술을 앞두고 있으니 흔들리네요. 의사샘은 최선을 다해서 제 뜻대로 해주실 듯 합니다.
후일 이 선택으로 더 큰 병이 내게 찾아온다면 어떡하지? 걱정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제가 흔들림 없이 믿고 있는 철학 하나. 난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 할 뿐이다.
뭐라고 한마디씩이라도 해 주세요..굽신 ^^ 난소나 자궁 없이도 잘 산다도 환영합니다!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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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두개씩 있는것이 또 있지요.
눈. 귀. 고환. 신장.
아직 발병도 하지 않은 난소.--건강하고 멀쩡한 상태지요.
그건 그대로 잘 살고 있으니 걱정 말기를.
(예전에는 맹장도 염증걸릴지 모른다고
미리 뗀적도 많았지)
대신 낭종 있는 난소만이 우리의 애정과
보살핌이 필요한건데.
2십년동안. 겨우 낭종 4센티한개만으로
자신을 봐준. 난소가 고마울따름.
더 나빠지지 않을거라고 난 생각하는데.
난소. 지킬것인가. 잃을것인가.
단순하게 생각해볼일.
물론 없이도 잘만 살지요.
내 밥에 돌보다 쌀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