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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겨운 뱁새 (강추)

2009.02.12 13:57

약초궁주 조회 수:1426 추천:149

 

배달 되는 책중에는 공군잡지도 있다.

문자로된건 뭐든지 읽는 관게로

이 책도 열독을 하게 된다.

 

공군은 활주로와 비행장부근에서

새들과 갈등을 빚지 않으려 노력하는 부서가 있다.

 

조류의 생태를 파악하여 무조건 죽이기 보다는

억새를 베어. 나무를 베어 집을 짓지 못하게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유도하는게 목적이다.

 

또한 항공기와 조류간의 사고에방 교육도 한다.

 

전투비행단의 조류담당 준위인 현동선 님의 글중에서

베껴본다.

뱁새가 황새 따라간다 할때의 그 뱁새가

붉은머리오목눈이. 몸전체 길이가 황새얼굴길이보다 작다.

그래서 억새나 조팝나무 찔레나무 무성한 덩굴 처럼

키작은 나무속에 산다.

시골가다가 개나리나 가시덤불속에서

재잘재잘 지지배베 새 소리가 들리거든

오목눈이 인줄 아시게들.~~~~~~

 

슬픔이 있는 새..

 

 

붉은 머리 오목눈이는 워낙 크기가 작고 둥지도 발견하기가 어렵지만이 새의 둥지만 노리는 새가 있다. 둥지 속의 알과 새끼를 노리는 어치가 있기도 하지만 둥지 자체만 노리는 또 다른 새가 있으니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알리는 뻐꾸기가바로 주인공이다.

 

뻐꾸기는 이 새의 둥지를 찾아내어 둥지 속에 자신의 알을 한 개씩 낳는다. 물론 자신의 알을 낳을 때에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알을 한 개씩 없애는 치밀한 준비를 한다. 새가 숫자 개념이 정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일단 뻐꾸기의 알은 작은새의 둥지에서부화를 하게 되는데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알보다 며칠 먼저 깨어난 뻐꾸기의 어린 새끼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같은 둥지에 있는 아직 부화되진 않은 알들을 등으로 밀어서 둥지 밖으로 밀어낸다.

 

이때 어미새는 그런 횡포를 말릴 생각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쳐다만 본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이렇게 깨어난 뻐꾸기의 어린 새끼를 아주 극진히 키운다. 마치 자신이 낳은 새끼인양..... 이렇게 자신의 새끼들을 해친 뻐꾸기 새끼를 키우고 그 뻐꾸기는 성장하여 다시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에 알을 낳고... 이런 반복적인 뱁새의 삶은 그저 슬프다고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뱁새들이 늘 이렇게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는다. 숙주로 이용당하는 많은 뱁새들도 그에 대응을 하며 많이 진화를 한다. 뻐꾸기의 알과 다른 색의 알을 낳는다든지, 또는 둥지를 2개 만들어 한 개는 위장용으로 사용을 하고 둥지 바로 아래에 있는 다른 둥지를 사용한다든지 하며 진화를 한다.

 

어떤 똑똑한 새는 아예 뻐꾸기의 알을 둥지 밖으로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때 뻐꾸기는 수시로 자신이 낳은 알이 있는 둥지에서 자신의 새끼가 잘 자라는지 수시로 확인을 하는데 그러다 자신의 알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면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를 훼손하는 나쁜 짓을 서슴치 않는다.

 

 결국 뻐꾸기에게 둥지가 발견이 되면 뻐꾸기의 새끼를 기르던지 아니면 둥지가 훼손되면 붉은머리오목눈이는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여 다시 새 둥지를 만들고 번식을 준비한다.

 

 

..................

 

뻐꾸기는 어이하여. 집 짓는법을 유전자에 새기지 못했는지

고약한 심뽀만 타고난듯 보이는 뻐꾸기도 딱하고.

지 새끼는 잃고도 남의새끼에게 먹이를 먹여야하는 뱁새처지도

애달프다.

 

연쇄살인범의 아들이 둘이나 있다지.

남의 목숨을 빼앗아 모은 돈으로 아들둘은

잘 키우려 했던 아비.

그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갈지...문득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원래 '죄'라는 것은 빗나간 과녁을 뜻한다는데.

잘못된 부성애 눈먼 사랑은 오히려 제 자식까지

죽게 만드는 졸 그 남자는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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