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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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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주... 영화가 정말 강렬하고 조마조마 합니다. 정서적으로 말에요. 그리고, 배우 서우... 서우의 연기가 정말 압권입니다. 그리고 예전 작품에서도 그랬듯이 박찬옥 감독의 영화 '파주'에서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는 방황하다가 어딘가 말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고 막혀있다가 펑 터졌다가 다시 아무일도 없는 듯 허무하게 싸늘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영화를 보는 동안 제 앞 좌석에 있던 관객 몇 분은 계속 화장실에 갔다 왔고 영화 끝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파주 정말 재미없었다, 도대체 이게 뭔 소리를 하려는거야? 라며 투덜대시더군요. 어쩌겠습니까..그게 박찬옥 감독의 영화인걸요.. 그런 난해하고 혼란스럽고 앞이 잘 안보이는 느낌..안개 같은 느낌의 영화가 박찬옥 감독의 영화 색깔 중 하나니까요. 이번 영화도 많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전 정말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서우의 묘한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구요.^^  영화라는 매체가 꼭 어떤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해줘야 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박찬옥 감독이 (아직까지는) 흥행 영화 코드를 갖고 영화를 만드는 분은 아니니까요.

 

그리고...영화 " 거친 녀석들 " 제가 존경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아저씨의 최신작 입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의 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잔혹하고 유쾌한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 입니다.  이 영화 놓치지 말고 꼭 보십쇼. 잔혹하고 유쾌함을 적절하게 섞으면서 안타까움까지 양념으로 넣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재주가 이번에도 영화 곳곳에 피어납니다. ㅎㅎㅎ 잘생긴 남자 브래드 피트의 껄렁껄렁한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정말 이 영화를 놓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죠. 전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배우 장동건은 분명히 롤모델 중 한 명으로 배우 브래드 피트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에요. 우선 이 영화의 장점(?)은 분명히 복잡한 이야기 구조인 것 처럼 보이는데(런닝타임이 무려 153분 입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그냥 보고만 있어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겁니다. 너무 티나는 복선, 암시를 깔아놓으니까요.(어찌보면 유치할 수도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전혀 유치하다는 느낌이 안 듭니다. 그게 타란티노 아저씨의 최대 장점!!) 그리고 영화 내내 유쾌함과 절박함과 잔혹함이 범범되면서 묘한 쾌감을 보는이에게 줍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 너무 많은 말을 하면 보는 재미가 반감될테니 이만 마칩니다. 이 영화 " 거친 녀석들 " 무조건 보십시요!!

 

덧글 : 1. 영화 "파주"에서는 배우 이경영이 몇 장면 나옵니다. 대사 한 마디 없이 나오는데 그 존재감 대단합니다. 배우 이경영이 얼른 현장에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2.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에 나오는 여배우들은 정말 멋있습니다. 강인하면서도 (남성들이 갖고 있는 여성, 여배우에 대한 판타지?) 마지막에는 어떤 고결하고 순수하며 애틋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 영화 '거친 녀석들'에서도 두명의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데요, 이야...정말 잔혹하면서도 애틋하며 가슴이 찡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악역!! 유태인 사냥꾼 역을 맡은 배우는 정말 연기 멋지게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명장면, 명시퀀스를 잠깐 언급하자면... 지하 선술집에서 접선하는 장면이 있는데요..이 장면 정말 명장면 입니다. 대사빨, 연기빨, 배우들의 포스와 간지!! 이야~~~ 타란티노 아저씨 만세!!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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