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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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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20봄.jpg



도봉산 다락능선을 올랐다.

간만에 전철 타고 갈아타고 찾아간 도봉.


호젓한 다락능선 암릉이 자꾸 자꾸 나온다.

옆으로 돌아서 가지만 미끄러지고.

이제 돌아갈수는 없다.


포대 안테나가 보인다.

선인봉 만장봉 자운대 늠르하고 장엄한 포스에

압도 당한다.


최고의 절경....전망대 바위에서

김밥을 먹고...내리막을 찾아 나선다.


아뿔싸...만월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은

쇠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암릉 고개를 넘어야 한다.

가슴이 울렁거리고...머리가 핑돈다.


영문도 모르고 따라온 후배는 나보다 젊으니

좀 나으려나...(산악반 출신이라 같이 다닌다.)


느리게 거북이로 올라오니 산꾼들은 벌써 다올라갔다.

쇠줄 암릉에 매달린건 우리 둘뿐.


바로 앞으로 올라간 남녀에게 소리를 지르다.

앞에 가신 분들...잠깐만 거기 좀 계셔주세요오.

너무 무서워요.  외로워요~~~ 외침.


다행이도 낑 낑 올라오니 나의 외침을 듣고

두분이 앉아 쉬고 있다.

후배도 릿지에서 내 목소리를 듣고

용기가 났었다고...


혼자 많이  웃었다.

산에 와서 모르는 이들에게

--너무 외로워요 라고

튀어 나오다니.


아무래도 본심은 숨길수 없느니....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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