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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즐거운 새해 되세용~

2016.12.29 17:42

신선한새 조회 수:311

 선생님, 안녕하세요~ 머나먼 영동 땅에서 이지영 연말인사 올립니다~~^^


 도대체 첫번째 가입에서 비밀 번호에 대한 질문에 어떤 철학적 답변을 했던건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아이디를 새로 팠어요.ㅠㅠ

 (이제 아이디 비밀번호.....안 적어 놓으면 기억할 수 없습니다. ㅠㅠ)


 주 5일제라 기뻐하며 영동에 온지 어언 두달 반. 그러나 토요일날 눈을 떠보면 11시 30분. 어깨가 아파도 어쩔 수 없는 시간인 고로 이정연에게 부항 자리나 지시하며 매주를 보내고 있사옵니다....그리고 밤에 간신히 살아나 집 가까운데 사니까 광화문 가야한다며.... 한동안 양키캔들을 이용해 보았으나 점점 무거운 것 들기가 힘들어 친환경 LED로 교체.... (한의원 좀 가고 싶어요. ㅠㅠ)

 

 오늘이 29일이라 직장다는 친구들은 종무식이니 연말 휴가니 난리이지만,

 

 영동 땅에서는  간혹은 여고교실을, 간혹은 과거 언젠가 골목에 있던 점방 앞 평상을 연출하지만 대체로 오늘이 오늘 같고 어제도 오늘 같은, 그러나 확실히 아픈 부위는 달라지는, 그래서 오늘 하루.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그리고 이 한 몸 안아프고 맘껏 움직이고 싶다는  가장 강하고 단순한 소망을 표출하는 할매들과 함께 매일을 마지막처럼 살아내다보니 오히려 시간의 신이 잠들어 있는 느낌만이 자욱합니다. 근자에 할매들 사이에서 가장 핫했던 이슈는 동지가 언제냐는 것 뿐이었네요. 물론 그 날 영양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팥죽은 뭔 팥죽을 이렇게 멀겋게 끓이는 거냐며 할매들 사이에서 천하제일 팥죽 레서피 대회가 있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참 희한하지요... 와서 관찰해 보니 할배들은 큰 무리나 한 방 안에서는 별로 안 친하고 정말 친한 옆방 친구한테 가서 한 두어명이서 전자렌지 요리를 열심히 하여 조용조용 소곤소곤 그렇게 열심히 나눠 드시던데 -대체로의 관심사가 음식......

 할매들은  그 방안에서 서로 간에 계속 간섭들 하시느라 하루가 바쁘세요...6인실에 들어가면 침 놓으러 다니는 내내 방 자체가 들썩들썩. 가사 노동류에 해당하는 것 중 유일하게 즐기는 건 빨래뿐......( 간호사들이 어깨 아프다고 빨래 못하게 하면 싫어함....ㅜㅜ ) 오히려 할매들은 일생을 밥과 전쟁을 해 와서 그런건지 밥은 뭐.... 주니까 엄청 편하고 좋군. 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암튼 이런 신기한 땅에서 맞는 2017년 1월 2일은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합니다. 음력설 아니면 관심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만...  


 31일에 서울이라면 침도 맞고 송박영신 타종제도 나가고 알찬 하루를 보내며 새해 인사 드렸겠지만 오로지 온천 하나만 바라보고 1박 2일로 물 건널 작정이라 미리 인사 드리옵니다~~^^ 


 선생님, 2017년도 내내 건강하시고 한의원 식구분들과 함께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리옵니다~~


추신: 조공 드릴 사진은 없고.... 재미 삼아 해보는 링크나 하나 걸겠습니다. 나에게 맞는 땅은 오디인가?

http://www.arealme.com/country/ko/?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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